서울시, ‘위기 청소녀 자립예술제’ 개최
서울시, ‘위기 청소녀 자립예술제’ 개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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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청소녀 30명, 5개 팀 참여 잃어버린 꿈 찾기 공연 선보여

서울시는 5일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위기 청소녀 자립예술제’를 개최했다.

‘위기 청소녀 자립예술제’는 가출 경험이 있거나 쉼터에 입소해 있는 청소녀와 대안학교 등에서 자립을 준비 중인 청소녀들 30명, 5팀이 참가해 합창, 연주, 밴드,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아카펠라그룹 ‘EXIT’ 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한 자립예술제는 청소녀들이 직접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무대를 꾸린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먼저 ‘블루레볼루션’ 팀은 꿈을 잃어버린 소녀가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퍼포먼스로 표현했고 ‘꿈을 꾸는 소녀들’은 휘모리장단에 청소녀의 꿈을 실어 멋드러진 북공연을 선보였다.

우쿨렐레와 피아노 등을 활용한 밴드 연주곡을 선보이는 ‘경기도 소녀’는 시련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말자는 의미의 연주를 펼쳤다.

앞서 열린 명사 강의에서는 울시 홍보대사인 오승연 교수 겸 아나운서도가 가출 위기 청소녀들이 스스로 내적인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특강을 진행했다.

또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의 저자 김수영 작가가 드림멘토로 참여, 청소녀와 특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실업계 고교에서 처음으로 ‘KBS 골든벨’을 울린 김수영 작가는 어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출, 폭주족 생활 등을 했던 것을 고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시는 위기 청소녀들이 자신감을 기르고 음악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이번 예술제를 열었다. 예술제를 주관한 서울시 늘푸른 자립학교(마포, 노원)는 위기 청소녀가 경제적 자립뿐만 아니라 스스로 내적인 힘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서울시 늘푸른 자립학교’는 검정고시 학습지원, 진로교육, 성교육, 인턴십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립훈련매장’에서는 자립학교 졸업생들을 우선 선발해 요리, 바리스타 등 기술습득 뿐 아니라 취업을 통해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청소녀 ‘일자리지원센터’를 운영, 진로탐색에서 일자리 연계까지의 단계적 지원 과정을 통해 청소녀들의 취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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