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21일 <헤럴드경제>의 여론조사 결과로, 현재 서울의 48개 의석 중 40개를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한나라당 서울지역 의원들에게는 적신호가 켜졌다.
조사를 보면 서울 시민의 26.6%만이 ‘현역의원을 다시 찍겠다’고 응답했다.
또 지역구 의원에 대해 ‘못함’이란 부정 평가가 50%를 넘은 구는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15개구로 조사됐다. 이들 15개구의 29명 의원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이 25명, 민주당 의원이 4명이다.
반면 강북‧동대문‧중랑‧서초‧강동‧은평‧서대문‧용산‧양천‧구로 등 10개구는 ‘잘함’이라는 긍정평가가 50%를 넘었다.
하지만 이들 10개구의 재신임도 조사에서, ‘만약 국회의원 선거가 내일이라면 현 국회의원을 찍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다시 안 찍는다(42.4%)가 ‘다시 찍는다(26.6%)’보다 높아 잘하고는 있지만 재신임할 의사는 없다라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도 31%로 조사됐다.
다만 은평구와 구로구는 ‘다시 찍겠다’가 ‘안 찍겠다’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과 이미경 민주당 의원 등 여야 거물급 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은평구는 ‘찍는다’는 응답(48.2%)이 ‘안 찍는다’(35.6%)보다 높았고,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한나라당의 이범래 의원의 구로구도 ‘찍는다’(30.0%)가 ‘안 찍는다’(26.2%)보다 높았다.
이밖에 원희룡‧김용태 의원의 양천구도 ‘찍는다’ 36.9%, ‘안 찍는다’ 36.7%로 팽팽했고, 정두언‧이성헌 의원의 서대문구 역시 ‘찍는다’ 30.4%, ‘안 찍는다’ 31.9%로 엇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 실시됐으며, 신뢰범위 95%에, 오차한계는 ±3.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