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대학 입시 개선의 길… 수시 ‘수능최저등급 폐지안’ 두고 내부 반발 “우수학생 유치 못한다”
어려운 대학 입시 개선의 길… 수시 ‘수능최저등급 폐지안’ 두고 내부 반발 “우수학생 유치 못한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12.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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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7월 1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에서 열린 '서울시립대 입학제도 개선 청책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 박원순 서울시장이 7월 1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에서 열린 '서울시립대 입학제도 개선 청책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반값등록금’ 시행에 따라 교육의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마련한 ‘서울시립대 입학전형 개선안’을 두고 서울시립대 일부 구성원의 내부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열린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다. 11월 16일 시장실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한 의원은 시립대의 입시 개선안이 내부 반발로 파행을 겪고 있다며 서울시가 적극 개입해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입시 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시의회-시립대-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립대 입학제도 개선 기획단’은 10월 중간 보고를 통해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등급제를 폐지하고 논술 전형시 수능 최저등급 없이 학교장 추천으로 논술로만 100% 선발, 토익·토플 등 ‘스펙성 서류’ 추가 제출 금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다.

시립대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 ‘잡음’이 이는 부분은 수시 수능최저등급 폐지에 대해서이다. 수능 최저등급제 폐지로 인해 ‘변별력’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우수한 학생을 놓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시립대 운영위원으로 있는 한 시의원은 “운영위 회의에서 동문과 일부 교수들을 중심으로 ‘우수 학생’ 유치를 못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일부 교수들은 논의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인 교수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했고 외부에 의해서 시립대 개혁 안이 주도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수시 수능최저등급제 폐지는 중간 보고회 방안과 달리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중간보고회 방안에는 2013년도부터 폐지하는 걸로 돼 있었다.

최성모 시립대 입학관립본부장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적어 어려움이 있었고 이해가 적어 다소 오해도 있었지만 큰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 의견 조정과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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