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림속 주인공과 이야기 하고 있네?”
“내가 그림속 주인공과 이야기 하고 있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2.28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람객 참여로 완성하는 그림, ‘튜릭아트 시즌2 서울특별전’

누구나 잘 아는 세계적 명화에 어딘가 낯선 부분이 눈에 띈다. 자세히 보면 그림 속 인물이 많이 본 얼굴이다. 알고 보니 그림속으로 들어간 이웃집 아이의 얼굴.

이런 엉뚱한 미술전시가 서울 양천구 목동 대한민국 예술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바로 ‘튜릭아트 시즌2 서울특별전’(www.trucart3d.com)이다.

튜릭은 영어 trick(속이다)의 프랑스어. 트릭아트는 ‘속임수 예술’이란 뜻이다. 벽면이나 바닥에 세계적인 명화나 조각, 동·식물 등의 그림을 그린 뒤 빛의 굴절과 반사를 이용해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또  원근법 및 음영법으로 그림이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새로운 장르의 예술이다.

평면 예술에 3D 감각을 불어넣기도 하고 의도한 왜곡의 사실을 비틀어 풍자하기도 한다.
서울특별전의 경우 명화와 퍼즐, 영화 캐릭터, 공룡, Fun 등 5가지 테마 구역으로 나눠 전시한다. 가령 영화 캐릭터 존에는 잘 알려진 영화속 주인공이 등장하는 그림에 관객이 참여해 따라 서로 친구처럼 보이게 하는 식이다.

이러한 작품에는 눈으로만 감상하던 미술 전시회에서 벗어나 직접 그림 속에 들어가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대부분의 그림은 관람객이 그림을 직접 만지고 자신이 그림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연출할 수 있다.
굳이 그림 속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림과 하나가 된 듯한 모습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같은 관객의 참여를 통해 딱딱한 미술관의 이미지를 없애고 관람자가 직접 작품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색다른 경험을 통해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작품 속에서 과학적이고 심리학적인 트릭을 발견할 수 있고 인물의 연대기나 활동시기, 업적 등을 알 수 있어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는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학습 공간이 된다.

전시회 관계자는 “튜릭아트를 효과적으로 즐기려면 카메라와 편안한 복장은 필수”라며 “누워서 찍고, 앉아서 찍고, 본인의 연출 정신을 마음껏 표현하며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3월 15일까지. 개인 1만2000원, 단체 8000원. 리스토어(www.d-restore.com) 및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화(1566-818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