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앤 하이드’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 섰다
‘지킬 앤 하이드’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 섰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1.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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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브로드웨이 진출 앞서 1월 8일~2월 9일 한 달 특별공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드디어 서울 무대에 선다. 지난 9월부터 4개월 간 진행한 전국 투어 일정의 마지막이다.

서울 공연은 그리 길지 않다. 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약 한 달에 불과하다. 그런 다음 태평양을 건너 4월부터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한국 뮤지컬의 저력을 선보인다.

뮤지컬 애호가로서는 놓칠 수 없는 공연이다. 당초 지방순회공연 일정에 서울 스케줄은 없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8일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서울 관객들이 그동안 지방까지 내려와 공연을 감상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데 대한 보답으로 특별 공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뮤지컬로 옮겨지면서 러브라인이 추가되고, 지킬과 하이드의 대립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도록 각색했다. 원작 소설을 읽었다고 뮤지컬에서 주는 감동을 느낄 수는 없다.

‘지킬 앤 하이드’는 한 사람 안에 존재하는 상반된 인격을 보여준다. 소설에서 지킬은 선(善) 의지를, 하이드는 본능에 충실한 악마성을 드러낸다. 뮤지컬에서는 지킬이 자신의 소신을 꿋꿋하게 지키려 노력하고, 하이드는 그런 신념을 저지하려 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지킬과 하이드는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이중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지킬 앤 하이드’는 뮤지컬 장르에선 보기 드문 스릴러물이다. 또 엠마와 루시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절절한 사랑을 그려낸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레퍼토리 중 가장 잘 알려진 곡은 ‘지금 이 순간’이다. 국내 많은 가수들이 자신의 가창력을 뽐내기 위해 선택, 대중적으로도 친숙하다.

이러한 음악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강점이다. 엠마의 ‘한 때는 꿈에’과 루시의 ‘당신이라면’, 지킬의 ‘지금 이 순간’ 등 명곡을 극에 몰입한 배우의 목소리로 듣는 관객 또한 지킬이 되고 엠마가 된다.

그만큼 유명한 뮤지컬이기에 남성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지킬 앤 하이드’의 타이틀롤을 맡고 싶어 한다.
이번 공연에서 지킬역을 맡은 윤영석은 ‘오페라의 유령’ 팬텀 역을 한국 최초로 맡는 등 배우로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양준모 역시 ‘오페라의 유령’과 ‘영웅’ 등의 주연을 맡아 능력을 입증해 왔다.
지킬의 약혼녀 엠마 역은 정명은과 이지혜이 맡았다. 정명은은 절제된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에 대한 찬사를 받고 있고, 이지혜는 신인답지 않은 무대매너로 눈길을 끈다.

지킬을 짝사랑하는 또 다른 여주인공 루시 역에는 선민과 신의정이 발탁됐다.
공연은 인터미션 20분을 포함해 총 2시간50분 동안 진행된다. R석 13만 원, S석 11만 원, A석 8만 원, B석 5만 원.

오픈리뷰, 인터파크, 옥션,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1566-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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