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 지하주차장 주민 반발 무시하고 다시 추진
홍대앞 지하주차장 주민 반발 무시하고 다시 추진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1.25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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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규모변경, 중심상권 벗어난 ‘윗잔다리어린이공원’ 에
▲ ‘윗잔다리어린이공원’ 위성사진. [구글어스 갈무리]

마포구가 홍대 앞 부근에 지하 주차장을 조성하려던 계획을 면적과 위치 등을 재조정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구의회와 주민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마포구와 구의원 등에 따르면 15일 박홍섭 구청장은 구의회 업무보고에서 홍대앞 지하주차장 조성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대앞 지하주차장 건설은 2008년부터 마포구가 추진해 오던 사업으로 홍대앞 지하 3층 규모에 주차장과 상가, 음식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구와 건설사가 소송과 홍대 상인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사업이 백지화 됐었다.
그러나 마포구는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다만 주민 반대 여론과 구의회의 반대를 의식해 위치, 규모 등 사업 내용을 수정했다.

사업의 명칭은 기존 ‘홍대앞 지하주차장 건설 사업’에서 ‘윗잔다리어린이공원일대 광장조성 및 지하공간 개발 사업’으로 바꿨다. 마포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업 변경의 내용은 사업구획을 변경하고 광장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사업 구획도 기존의 500미터 정도의 직선형의 기다란 모습에서 광장 형태를 강조한 장방형의 모습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사업지 위치도 기존 예정지에서 동교동 윗잔다리어린이공원쪽으로 이동했다. 윗잔다리어린이공원 쪽은 홍대입구역에서 신촌 방향으로 약 500미터쯤 떨어져 있는 공원이다.

마포구는 중심 싱권인 홍대입구역과 좀 거리를 두면서 주민 반발을 줄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계획이 나오자 반대의견이 나오고 있다. 구의회 오진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홍대앞 지하주차장 조성 사업’이 이름만 바뀌어서 다시 추진되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상인들의 반대도 예상된다. 윗잔다리공원이 홍대 중심상권과는 떨어져 있다고 해도 최근 확대되는 홍대 상권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 지역도 상권에 포함되는 지역으로 상인들이 반대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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