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개 중학교 3월부터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시행
서울 11개 중학교 3월부터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시행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1.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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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교육감 공약 따라, 박근혜 당선자 ‘자유학기제’ 공약 이행 따라 변화 가능성
▲ 지난해 구로구 고척동 구로소방서 ‘소방관 직업체험의 날’ 행사에 참여한 계수중학교 학생들이 소방안전체험교실에서 소화기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가 3월부터 서울 지역 11개 중학교에서 시범 운영될 전망이다.

문 교육감은 지난 12월 31일 '중1 시험폐지' 공약과 관련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이날 ‘2013년 신년사’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며 “진로교육은 ‘서울 행복교육’의 첫 단계가 될 것”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운영은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자신의 진로가 분명해지면 학습동기가 부여돼 공부에 대한 열망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해온 중점공약과제 전담반(TF)은 지난 19일 열린 TF 보고회의에서 서울시내 11개 지역교육청별로 1곳씩 시범학교를 지정해 진로지도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내용의 공약 시행안을 문 교육감에게 보고했다.

주요 추진내용은 시범학교의 중1 교과과정에 ‘진로와 직업’ 등 진로탐색과 관련한 과목을 편성하도록 권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정규 교과과정 안에서 진로교육의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중간고사를 폐지해 시험부담을 줄이는 대신 진로탐색과 연계한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문 교육감은 당초 중1 전체의 시험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나 교원단체 등이 반발하자 지필고사의 전면 폐지가 아니라 시험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밖에 중1 기간 자신의 적성을 탐색하고 다양한 직업군을 이해할 수 있는 각종 진로탐색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심리검사나 진로상담을 실시하는 한편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하는 진로체험도 장려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확대해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연계한 진로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진로탐색 집중학년제가 3월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달 중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자유학기제’ 공약과 맞물리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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