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공약과제전담반에 사교육 업체 대표 포함
문용린 공약과제전담반에 사교육 업체 대표 포함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1.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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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교육추진단’ 인사도 강한 보수색깔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자신의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중점공약 과제 전담반(TF)’에 사교육업체가 대표가 들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또 문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서울행복교육추진단’에서도 선거캠프 인사는 물론 보수적인 색채의 인물이 대거 포진해 문 교육감의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인물 기용” 말이 무색해졌다.

윤명화 서울시의원이 공개한 TF 참여 인물을 보면 조훈 메디치연구소 대표가 ‘서울 학습공동체 구축’ 팀에 외부 인사로 포함됐다.

조 대표는 문 교육감 선거캠프 사무장을 맡았다. 메디치연구소는 국제중·특목고·자사고 입학에 대비하는 교재를 개발하는 사교육업체다. 조 대표는 문 교육감이 한국교육컨설턴트협의회 회장직으로 있을 때 전문위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교육업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이 선거캠프에 관여하고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 교육감은 국제중·자사고 등 특목고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교원 사기 진작 방안 수립’ 팀에 이름을 올린 나승일 서울대교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교육과학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나 교수는 박근혜 당선자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서 활동한 바 있으며 문 교육감이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을 때 행복교육추진단에서 활동했다.

문 교육감을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추대하는 등 보수 진영 단일 후보에 깊이 관여한 교총 인사 등 보수 교육단체에 편향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은 ‘일반고 점프 업 프로젝트 수립’ 팀에 이름을 올렸고 서울교총 대변인을 지낸 김남형 수도여고 교감은 ‘교원 사기 진작 방안 수립’ 팀에 포함됐다.

전교조 서울지부에 따르면 교총 소속은 50명이 넘게 TF팀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F팀의 정책을 받아 추진하는 문용린 표 ‘서울행복교육추진단’의 참여 인사 면면도 강한 보수 색깔을 띠고 있다.

이준석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는 ‘꿈과 끼 청년 분과’에 외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역임했다.

배우 박상원 씨도 ‘꿈과 끼 청년 분과’에 참여하고 있다. 박 씨는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투표 독려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의 자문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권영걸 서울대 교수는 학습공동체 분과에 박 당선자의 지지운동을 한 정동구 전 한국체대 학장도 학습공동체 분과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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