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서울의 궁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품격 있는 문화유산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 IT기술인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덕수궁 관람안내 스마트폰 앱(App) 시스템을 구축하고 24일 개통했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현재의 모습을 유지한 상태에서 가상의 세계를 접목하는 기술로, 현재의 준명당(浚明堂) 건물 모습에 대한제국시대의 기록사진을 합성,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덕수궁 안내서비스는 최신 IT기술에 인문학적 소재를 접목, 스토리텔링(Storytelling) 방식으로 구축했으며 사진, 동영상, 3D 등 총 1634건의 덕수궁과 정동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증강현실 기술(마커리스Marker-less 인식기술:현실세계의 특징을 추적하는 방식)을 국내 최초로 문화재에 적용해 구축한 안내서비스로, 중화전 현판 등 특정이미지를 스마트폰 앱 카메라가 유도하는 대로 인식하면 가상의 세계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또 흐린 날씨에도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 안내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앱 구동을 위한 와이파이(Wifi) 무선환경을 덕수궁 내에 구축했다.
관람객은 덕수궁에 비치된 ‘내 손안의 덕수궁’ 리플릿 QR코드에서 스마트폰으로 ‘내 손안의 덕수궁’ 앱을 내려받아(앱 스토어에서도 가능) 가상의 문화유산 해설사(캐릭터)의 안내를 받으면서 관람할 수 있다.
안내서비스의 핵심메뉴인 ‘덕수궁 나들이’는 일반 해설사 모드와 고종황제가 등장하는 인물 모드, 학생들의 교육적 활용을 위한 퀘스트(탐구) 모드 등 3가지로 구성돼 관람객이 선택할 수 있다.
중화전(中和殿) 중층 모습, 돈덕전(惇德殿) 등 훼손 또는 소멸한 덕수궁 건물 13동을 전문가 고증을 거쳐 3D 이미지로 재현, 현존건물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외국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영어, 일어, 중국어) 안내서비스와 장애인을 위한 수화 동영상, 숙박·음식·교통 등 덕수궁 주변관광정보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행정안전부 ‘u-서비스 사업’의 지원을 받아 구축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최신 IT기술을 활용한 안내서비스를 세계유산, 왕릉 등으로 계속 확대, 국민이 문화유산의 높은 가치와 다양한 정보를 쉽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