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다른 혼례 풍속 보며 다문화 이해
저마다 다른 혼례 풍속 보며 다문화 이해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1.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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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2월 11일까지 아시아 5개국 혼례문화 전시 기획전 ‘혼례’
▲ 국립민속박물관은 2월 11일까지 아시아 5개국의 혼례문화를 보여주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인류 역사와 함께 해온 여러 문화권의 ‘혼례(婚禮)’와 관련된 문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월 11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혼례(婚禮)’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네팔 등 아시아 5개국 혼례문화 자료 863점을 선보인다. 다른 나라 혼례문화와 풍속을 보며 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문화 교육의 현장이다.

이번 전시는 혼인 준비와 혼례식, 혼례식 직후의 의례, 신방 등 혼례의 진행순서를 따라 구성했다.
혼인 준비단계에서는 혼례일 결정 과정과 주고받는 예물 자료가 중심이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 우리의 청첩장을 비롯한 근현대 각국의 청첩장, 두 집안의 결합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예물과 신부를 위한 다양한 장신구 등을 볼 수 있다.

혼례에 쓰인 각국의 기물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우리나라는 기러기가 부부 금슬을 상징하지만 일본에는 꿩과 도미(위), 베트남은 쩌우까우, 중국은 신위, 네팔은 어이나와 티카바라(왼쪽 사진)가 대신한다.

일본의 꿩과 도미는 최고의 재료로 차린 상이라는 뜻이다. 일본인들은 혼례는 물론 중요 의식에 꿩과 도미를 이용한다.

베트남의 쩌우까우는 설화에 등장하는 덩굴식물로 서로 의지해 백년해로하라는 의미다. 쩌우까우 쟁반에는 쩌우까우만이 아니라 차, 담배, 과자 등도 담는다.

중국의 신위는 하늘과 땅의 신에게 혼례를 알리는 증표다. 네팔은 기품있는 은백색의 기물인 어이나와 티카바라를 혼례 등 중요한 의례에 쓰고 있다.

부부의 화합을 상징하는 의례도 나라마다 다르다. 우리나라는 신랑·신부가 맞절을 하고 표주박으로 술잔을 나눠 마시지만 베트남은 신랑·신부의 손을 붉은 실로 묶고 네팔은 신부 손을 신랑 손 위에 올리도록 한다.
전시장에는 또 각 나라의 신방과 전통혼례복, 장신구, 혼례 영상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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