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가해자·피해자 이분법 넘어야”
“학교 폭력 가해자·피해자 이분법 넘어야”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1.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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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표
▲ 김태균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대표

김태균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평학) 대표(사진)는 최근 ‘학교 폭력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소책자를 펴냈다. 이 소책자는 평학이 바라보는 학교 폭력에 대한 원인책 해결책의 방향을 모색해 담았다.

이 책자는 평학이 기획을 하고 평소 상담 사례 등을 분석해 2달여 만에 나왔다. 그 만큼 문제의식이 팽배해 있었던 것이다.

김태균 대표는 “정부가 학교폭력의 대책으로 가해 학생에 대한 생활기록부 기재를 내놨는데 가해자·피해자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학교 폭력은 경쟁 교육 하에서 불가피한 상황 중의 하나이자 모두의 문제로 학교 폭력에 노출된 모든 이들을 위한 책자”라며 이런 정부의 시각을 비판적으로 생각해 이번 소책자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소책자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현재 학교의 경쟁교육이 주요한 학교 폭력의 원인이라고 김 대표는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구분되지 않는다”며 이분법적 접근은 학교 폭력을 왜곡 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교육이 가장 큰 원인으로 교육정책과 사회적 분위가 맞물려 일어나는 일”이라고 원인을 진단했다. 너무 구조적으로 접근하는 거 아니냐는 말에는 개별적인 가정환경도 있겠지만 가정환경을 어렵게 하는 사회구조와 경쟁교육의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학교에서의 대응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폭력에 대처하는 학교의 태도는 사후 처방 수준으로 가해자 처벌, 피해자 격리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폭력의 주요 원인으로 경쟁교육을 꼽은 그는 대책으로도 경쟁교육의 해소를 들었다.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서 경쟁교육을 해소하는 교육주체의 노력이 필요하고 이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그는 학교 폭력 해결을 위해 ‘교육 주체’-그는 학생·교사·학부모의 전통적인 교육3주체를 넘은 사회가 모두 교육의 주체라는 의미의 교육 주체를 강조했다-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를 포함한 주민이 학교폭력대책위에 적극적으로 결합해서 참관 등의 활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평학은 이번 소책자 발간을 계기로 ‘교육 주체’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진짜 학교 폭력의 원인과 대책이 무언지 살펴보는 토론회·간담회 등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 정부는 자사고, 일제고사 통한 서열화,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교육 서열화를 극대화 했다”고 말하고 “차기 정부는 경쟁교육 문제 최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제시하는 학교 폭력 해결 방안>
▲가해자와 피해자 이분법에서 벗어나기
▲피해자 중심주의 입각해 접근하고 처리하기
▲처벌보다 재발 방지에 주력
▲청소년기의 특성 이해한 소통 방식 필요
▲학급당 학생수 감축

구입문의: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070-8940-2530), 값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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