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찍어낸 책 8691만권, 20.7% 급락
2012년 찍어낸 책 8691만권, 20.7% 급락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2.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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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깊어가는 불황의 골, 독서인구 감소에 제작비 상승까지 발목
▲ 지난해 국내 출판계의 총 발행 부수는 전년에 비해 20% 이상 감소하는 등 깊은 불황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 신간발행 종수와 부수가 2011년에 비해 20% 이상 떨어지는 등 출판계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납본업무를 대행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간 납본된 신간(2012년 발행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다.

신간 발행 종수는 총 3만9767종(만화 포함)이며, 발행 부수는 8690만6643부다. 전년도와 비교해 볼 때 발행 종수는 9.7% 감소, 발행 부수는 20.7% 감소했다. 2011년 발행 종수는 4만4036종, 발행 부수는 1억955만227부다.

출협은 이를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 및 독서인구의 감소, 제작비 상승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간 중 역사(9.5%), 철학(7.4%), 사회과학(2.9%) 분야만 증가했을 뿐 다른 분야는 모두 감소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분야는 학습참고서(-36.1%)와 아동(-21.5%)이다.

출협은 “EBS 수능교육 강화로 학습참고서 발행이 계속 감소하고, OECD 국가 중 최하위인 신생아 출산율 저하와 아동인구의 감소로 아동용 대형기획물(전집)의 발행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초판 발행 부수는 총 8690만6643부로 전년(1억 955만 227부) 대비 20.7% 큰폭으로 감소했다. 전년 대비 늘어난 분야는 사회과학(4.4%), 역사(2.7%), 철학(0.4%)뿐이다. 다른 분야는 전체적으로 큰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순수과학(-39.3%), 학습참고서(-38.7%), 어학(-31.2%) 아동(-29.6%)은 약 30% 정도 감소했고 종교(-16.7%), 총류(-11.0%)가 뒤를 이었다.

발행 부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아동이다. 2653만 7234부가 발행돼 전체 발행 부수의 30.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문학(17.3%), 학습참고서(12.1%), 사회과학(11.3%) 순이다.

도서 종당 평균 발행 부수는 2185부로 전년(2488부) 대비 역시 12.2% 감소했다. 총류 3.9%, 사회과학이 1.5% 소폭 증가한 반면 순수과학 분야는 -24.7%, 어학 -20.1% 등 큰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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