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문 금천구 정월대보름한마당 주민큰잔치 추진위원회 공연분과위원장
고광문 금천구 정월대보름한마당 주민큰잔치 추진위원회 공연분과위원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2.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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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주도로 금천 지역 정월대보름 행사 준비”

“이번에 우리가 준비하는 행사는 한 번에 정월대보름의 모든 행사나 놀이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관 주도가 아닌 주민의 주도로 진행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고광문 청사(젊게사는) 국악놀이단장은 최근 ‘임시직’ 직함을 하나 더 얻었다. 오는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금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위한 ‘금천구 정월대보름한마당 주민큰잔치 추진위원회(금천정월대보름한마당)’에 중요한 공연분과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고광문 단장은 추진위원회에선 공연분과위원장이지만 이번 금천정월대보름한마당을 주도적으로 끌어가고 있다.

평소 유구한 역사와 좋은 문화 자원이 있는 금천구가 영등포구나, 구로구에 비해 정월대보름 행사가 빈약하다고 생각하던 고 단장은 친구인 민상호 금천정월대보름한마당 홍보위원장에게 작년 11월에 술자리에서 이번 행사를 제안했고 민 위원장이 흔쾌히 수락해 주도적으로 나서서 추진하게 됐다.

“금천은 역사․문화적으로 중요한 곳”

고 단장은 “몇 번 정월대보름행사를 했는데 주민 참여가 적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정월대보름을 알리고 주민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고 단장은 금천 지역은 일제강점기 이전까지 서울 서남권의 중심 지역으로 기능한 중요한 지역이었고 문화 자원도 풍부한 곳인데 잊혀져가고 있고 주민들이 잘 알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금천의 자랑스런 역사와 문화를 알려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고 단장은 이번 금천정월대보름한마당은 철저히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한마당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익숙한 관이 제안하고 주민이 따라가는 방식이 아닌 지역 주민이 제안하고 관의 협조를 얻어내는 방식이다.

그래서 금천 지역의 거의 대부분 주민·시민단체 등을 만나고 행사를 설명하고 참여를 요청했다. 그러나 기존 관 주도의 행사에 익숙해 있던 주민들이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냐’, ‘그걸 왜 하느냐’는 시선으로 볼 때도 있어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 금천정월대보름한마당엔 34개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금천지역 시민·주민·직능단체 등이 참여한 것이다. 물론 구청에도 참여를 요청했고 구청장은 은행나무 당산제에서 지역 행복과 발전을 바라는 축문을 읽을 예정이다.

금천 한내텃밭에서 대보름 행사 진행

그는 이번 정월대보름한마당 행사는 주민이 주도하는 점 외에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경문화가 없는 도시에서 농경문화의 풍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자꾸 접하지 않으면 사라질지 모른다”며 “이번 금천정월대보름한마당에선 정월대보름에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의식과 놀이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24일 열리는 금천정월대보름한마당에선 시흥2동에 있는 수령 800년이 된 은행나무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시장에서 ‘지신밟기’, ‘금천다리밟기’ 등을 한다.

금천구청 앞에 있는 한내텃밭(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 운영)은 한마당 행사 주 장소로 오곡밥·귀밝이술·나물시식, 부럼 깨뜨리기, 쥐불놀이, 투석전, 달집태우기 등 정월대보름 행사를 걸판지게 펼칠 예정이다.

고 단장은 “이번 금천정월대보름한마당은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교육적 효과는 물론 관 주도가 아닌 주민이 참여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정월대보름 행사라는 의미가 있다”고 다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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