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순 ‘우리유황온천’ 대표
박동순 ‘우리유황온천’ 대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2.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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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쌀’ 1000kg 기부 “역경은 사람을 강하게 만듭니다”
▲ 우리유황온천 박동순 대표(오른쪽)가 김기동 광진구청장에게 ‘사랑의 쌀’ 1000kg을 전달하고 있다.

광진구 자양동에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은 온천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은 많지 않다.
잠실대교 북단에서 자양사거리 못미처 왼쪽 이면도로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유황온천’이 있다. 삶은 계란 냄새가 나는 유황온천수가 나는 대형 온천탕이다.

‘우리유황온천’ 박동순 대표는 설을 앞둔 지난 7일 광진구청에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사랑의 쌀’ 1000kg을 기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온천을 찾은 시민들이 모금함에 넣은 성금과 ‘우리유황온천’ 모기업인 YM건설 복지재단 임직원의 출연금 300만 원으로 마련한 쌀이다. 광진구는 전달받은 쌀을 광진구의 불우이웃돕기에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박 대표는 “이번 성금 모금은 온천을 찾은 한 어린이가 매점을 이용하고 남은 동전을 이웃돕기에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본 게 계기가 돼 시작했다”며 “고객 여러분과 직원들의 호응이 좋아 작은 정성이나마 소외된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성금을 모을 때 동참한 시민들은 ‘사랑의 쌀’ 전달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작은 정성이 광진구 이웃들의 생활에 적지 않은 희망과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나눔의 참 가치를 알게 되었다며 오히려 ‘우리유황온천’에 감사했다.

박 대표도 “그동안 손길이 미치지 못한 불특정 다수에게 조그마한 정성을 보탤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우리유황온천’의 모기업인 YM건설은 1999년 창립 이래 전국 각지의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자매결연기관을 선정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광진구에서도 2003년 자양동 YM프라젠스파 아파트 착공과 함께 인근 보육시설 ‘하늘이네’와 자매결연을 맺고 물질적 지원과 정신적 교감을 나누고 있다.

‘하늘이네’에서는 매년 분기별로 집수리봉사, 체육활동, 학용품 전달, 문화 행사 등 폭넓은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우리유황온천’은 이같은 지역 활동 중 우연히 듣게 된 얘기에서 시작하게 됐다. 박 대표는 “당시 옛 성동백화점 부지를 매입해 재건축하는 과정에 지역 주민들로부터 물 좋기로 소문난 곳이란 얘기를 듣고 우리유황온천을 짓게 됐다”고 전했다.

‘우리유항온천’은 지하 1040m까지 시추한 끝에 온천수를 개발해 2005년  광진구 1호 온천으로 등록하였고, 그해 12월 개장했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광진구, 성동구 , 동대문구 등의 인근 주민이 65% 정도, 잠실, 강남을 비롯한 원거리 고객도 25%나 된다. 또 먼 지방에서 일부러 찾는 고객과 외국인이 10% 정도를 차지한다.

이번 ‘사랑의 쌀’은 이들 고객이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해 마련한 광진구 불우이웃에 대한 선물이었다.
박 대표는 “이번 연말연시 행사 외에도 구 발전이라는 큰 명제 아래 광진구와 모든 일을 숙의하고 협조한다”며 “지역 주민 행사 나 광진구 주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광진구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역경은 사람을 지혜롭고 강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비록 힘들더라도  꿋꿋하게 견디다 보면 곧 소망이 꽃 피는 봄이 올 것입니다”라고 위로했다.

앞으로도 ‘우리유황온천’이 광진구 주민들의 다정하고 친근한 친구가 되겠다는 다짐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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