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봉 서울풀시넷 정책위원장
전상봉 서울풀시넷 정책위원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2.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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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풀뿌리 단체 네트워크 약해… 풀시넷 역량 강화할 것”

전상봉 서울풀뿌리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풀시넷) 정책위원장은 작년 12월 말 ‘서울지역 풀뿌리단체들의 생태지도’를 펴냈다.

‘2012 서울지역 풀뿌리단체 현황조사 보고서’란 부제를 단 이 보고서는 서울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 활동을 하는 풀뿌리 단체들의 현황을 조사한 것이다.

응당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서울 지역의 풀뿌리 단체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조사한 작업은 이번 보고서가 거의 처음이다. 그 만큼 서울 풀뿌리단체는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지역’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작업한 경우는 드물다.

‘서울도 지역이다’라는 관점을 갖고 시작한 풀시넷의 취지에도 있듯 전 위원장은 풀시넷 창립 때부더 이 작업의 필요성을 느꼈고 더 미룰 수 없어 작년 6월부터 5~6명이 매달려 조사 작업을 진행했다.

풀뿌리 단체 20~30대 회원 참여 낮아

조사를 한 결과 전 위원장은 서울에 생각보다 많은 풀뿌리 단체가 서울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나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도 많다고 말했다.

“오래된 단체는 1980년대 중반에 생긴 단체도 있었지만 대부분 1990년대 중반에 설립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는 공통적으로 네트워크 구축이 잘 안 돼 있고 20~30대 활동가와 회원 부족,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전 위원장이 생각하는 서울 지역 풀뿌리 단체의 공통적인 ‘문제’이다. 전 위원장이 보기엔 서울 지역 단체들은 개별 활동은 열심히 하지만 ‘서울 지역’ 단체라는 차원의 네트워크가 잘 안 돼 있고 단체의 활동가와 회원이 대부분이 40대로 20~30대의 젊은이들의 참여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도 어려운 재정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재정 문제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주민 단체가 30~40대 주부 중심의 보육·교육 문제나 자활·독거 어르신 등의 사업에 집중해 있는데 20~30대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정·의정 모니터링 시작

그래서 전 위원장은 올해 풀시넷 차원에서 풀뿌리 단체의 문제점을 공유·논의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토론회, 워크샵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체들이 공통의 문제를 놓고 공론화 시켜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풀시넷의 집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원 충원을 통해 사업 역량을 키우고 활동 영역을 넓혀 간다는 구상이다. 전 위원장은 “많지는 않지만 올해 인원을 3명 정도 충원하면 기본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야 하지만 잘 하지 못했던 시정·의정모니터링(시의정 참여위원회)과 정책 제안, 재정 자립을 위한 재정 사업도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생활정치의 하나로 자치구 정책박람회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마을만들기 사업의 당위성은 공감한다.

그러나 정주율 올리기, 주택, 일자리, 보육·교육 등에 충분한 논의로 마을만들기에 대한 밑그림이 나와 줘야 하는데 아쉽다”며 “시는 성장 동력은 뭔지, 사회적경제의 비중은 얼마로 할 건지 밑그림을 그려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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