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민주당, 문용린 교육감과 ‘대립’
시의회 민주당, 문용린 교육감과 ‘대립’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2.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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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변인 “오락가락 교육정책부터 정리해야”
▲서울시의회 민주통합당이 문용린 서울시교육감과 대립, 험난한 의사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서울시의회 민주통합당이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문수 시의회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20일 문용린 교육감의 ‘중1 진로직업 탐색 집중학년제’ 도입에 대한 논평을 내고 진로 직업 탐색을 위해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 시험을 치르지 않겠다고 하면서 올 중학교 2학년부터 고입 전형에 중1 내신 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오락가락 교육 정책부터 정리”하라고 주장했다.

“진로탐색 실시 전에 중1 내신 고입 반영하지 않아야”

문용린 교육감이 중1 진로직업 탐색 집중학년제를 11개 학교에서 시범 실시하면서 중학교 1학년 1학기 무시험에서 최종적으로 중간고사만 보지 않고 수행평가와 기말고사는 보는 것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중학교 2학년부터는 고입 전형에서 중1 내신 성적을 반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문수 대변인은 “중학교 1학년 때 진로 직업 탐색을 한다면서 중1 내신 성적을 고입시에 반영한다는 것은 시험 부담을 줄이면서 진로와 직업 찾기에 몰두하라는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문용린 교육감은 중1 진로직업 집중탐색 시범실시를 하기 전에 중1 내신을 고입에 반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그렇지 않고 중1 내신을 고입시에 반영할 경우 진로직업탐색에 집중할 수가 없고, 중학교 1학년의 수행평가와 기말고사 시험에 대한 부담이 커져서 진로직업 집중탐색과정은 엉망이 되고,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의 혼란만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 청사 이전 추진도 ‘철회’ 요구

앞선 19일 김 대변인은 교육청의 용산 옛 수도여고 청사 이전 추진에 대해서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청사 이전을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19일에 성명을 내고 시교육청 이전 추진에 대해 “낡은 학교 시설과 부족한 교육예산을 뒤로한 채 교육감과 교육청공무원의 쾌적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전 계획을 즉시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5세 이하 영유아 보육비인 누리과정 지원으로 올해 2300억 원의 지출이 늘어 낡은 학교시설 개선 사업 예산을 삭감하고 중3~고3까지 전면 무상급식도 못하고 고등학교 무상교육, 중고생 교뵥지원, 방과후학교, 체험실습 교육도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교육감과 교육청 공무원의 쾌적한 근무조건을 위해 시교육청 이전을 위해 용산구와 MOU를 체결하는 것은 교육적 양심으로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계속해서 “용산구는 사실상 강남권의 8학군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강남북 교육격차도 심화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문용린 교육감은 시교육청이전보다는 학생들에게 더 필요한 교육예산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중학교 1학년 도덕교과서(미래엔)를 인용해 ‘공직자의 역할과 책임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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