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IT콤플렉스 완공 2년 연장 왜?
상암동 IT콤플렉스 완공 2년 연장 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2.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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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용도 계획 변경, 추가 비용 70억
▲ IT콤플렉스 조감도.

서울시가 상암동 DMC에 짓는 IT콤플렉스 완공 시기를 당초 2012년 10월에서 2년 연장했다. 서울시 계획대로 추진하면 IT콤플렉스는 2014년 10월 완공된다.

공사 기간 연장에 따라 IT콤플렉스 건립엔 약 70억 원이 추가로 들어가 총 2095억 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작년 6월 IT콤플렉스 건립과 관련한 ‘숙의’를 거쳐 완공 기간을 2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연장 이유로 IT콤플렉스에 들어오는 교통방송의 입주면적을 축소하고 제2데이터센터 이전 재검토, 잔여면적 임대활용 방안 계획 변경 등 입주시설 계획과 내부 용도 변경이 주 요인이다.

완공 시기를 늦춘 시설 활용 계획 변경을 보면 서울시 기관 입주를 대폭 줄이고 임대 공간 및 시민 사용 공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당초 서울시 정보화기획단 등 자체 시설 사용 비율을 91%에서 52%로 대폭 줄였다. 반면 잔여 공간에 대한 중소방송업체 임대는 기존의 9%에서 48%로 늘렸다. 자체 기관의 사용을 줄이고 임대 비중을 늘린 것이다.

시 자체 시설 입주 면적 축소

이에 따라 IT콤플렉스에 입주 예정이었던 시 정보화기획단의 보안테스트랩, 산업 지원 시설, 보안테스트베트, U-Seoul 홍보관은 공간 배정이 취소됐다.

그러나 IT(앱개발)창업지원, 통합정보보안센터, 서울도시정보센터, ‘WeGo’사무국 등은 예정대로 들어온다. 문화관광디자인본부 시설도 입주 규모가 줄었다.

문화관광디자인본부는 e-Sports 주 경기장, e-Sports 보조 경기장, 문화콘텐츠교육센터, 기술지원실 및 사무국은 예정대로 입주한다. 반면 인큐베이팅시설, 애니튠존·캐릭터 지원, 3D상영관·체험관은 임대시설로 변경됐다.

IT콤플렉스에 입주하는 교통방송의 면적도 절반 가량 줄었다. 교통방송은 스튜디오 및 부속실, 사무실은 규모를 줄였고 당초 계획에 있었던 다목적공개홀은 임대 스튜디오로 변경됐다. 따라서 시 정보화기획단은 기존 대비 55%, 문화관광디자인본부는 기존의 62%, 교통방송은 기존의 56%만 사용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임대 면적 늘려 수익 증대 기대

시는 이렇게 기존 입주 시설 규모를 줄이는 대신 임대시설과 시민을 위한 공간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자체 시설을 줄이고 임대 시설을 늘려 수익을 증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임대는 주로 방송산업과 IT관련 업체에 할 계획이다.

한편 IT콤플렉스의 완공 시기 연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작년 11월 14일 열린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기덕 의원(민주통합당)은 “당장에 형편이 좋지 않다고 해서 사업의 기간을 연장해 준공을 늦춘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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