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의 꿈을 이룬 신예 희곡작가들의 풋풋한 감성과 열정을 무대로 옮겨 관객들과의 소통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다. ‘신춘문예 단막극제’의 대상 작품은 한국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서울신문, 경상일보, 부산일보 등 국내 일간지의 신춘문예 당선작과 (사)한국희곡작가협회의 신춘문예 당선작까지 7작품.
다양한 형식에 독창성 돋보이는 작품
올해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적 설정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지는 잔혹함을 표현한 <동화동경> (김성제 작), 기존의 꿈을 지우고 새 꿈을 이식하는 과정을 그린 <당신에게서 사라진 것> (민미정 작), 한국 사회의 모순과 폭력성이 집약된 군대를 배경으로 한 <일병 이윤근> (최준호 작) 등이 눈길을 끈다.
또 노인들만 버려진 채 사는 시골의 우울하고 슬픈 풍경을 수사극 형식으로 들춰 낸 <우울군 슬픈읍 늙으면> (이미경 작), 서민층 주거 문제의 어려움을 증식 이미지의 코미디로 변형시킨 <기막힌 동거> (임은정 작), 자유, 사랑, 집착 등 굵직한 테마를 인물간의 갈등과 오브제에 녹여낸 <나비에 대한 두 가지 욕망> (염지영 작), 장례식 알바의 경험을 평범한 이름 ‘윤정’을 통해 표현한 <401호 윤정이네> (현찬양 작)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신춘문예 단막극제’는 6일부터 전 좌석 티켓을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되는 공연 티켓은 패키지 티켓과 개별 공연 티켓 두 종류로 나뉜다. 매년 보조석까지 가득 채우는 단막극제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서둘러야 티켓을 얻을 수 있다.
도시락 먹으며 보는 신인 작가의 연극
패키지 티켓은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7편의 공연의 공연을 하루에 모두 보는 방식이다. 저녁시간도 따로 없어 도시락까지 싸오는 열성팬이 많다. 패키지 티켓은 주로 희곡작가 지망생들이 찾는다. 매일 32석 씩 6회차, 총 192석이 준비돼 있으나 이미 절반 정도는 소진된 상태.
패키지 티켓 관객은 특별한 이벤트에 참가할 기회도 얻는다. 단막극제가 끝난 뒤 각 팀에서 연기상을 받은 배우 한 명씩 선정, 시상하게 된다. 이에 앞서 관객들이 연기상 후보 배우를 뽑을 수 있고 많이 맞춘 관객에게는 다양한 사은품을 선물한다.
관심이 가는 작품이나 평소 눈여겨봤던 연출, 배우의 공연만 골라 보는 방법도 있다. 지난해까지는 이런 방식도 1, 2부로 묶여있어 서너 편은 묶어서 봐야했지만 올해부터는 각 공연의 개별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별 예매는 한국공연예술센터, 인터파크티켓, 대학로티켓닷컴에서 할 수 있다. 편당 관람료는 5000원. 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티켓은 2만5000원이다. 패키지 티켓은 한국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만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6402-6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