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학전 소극장, 안녕! 지하철1호선
안녕! 학전 소극장, 안녕! 지하철1호선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3.08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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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 역사의 뒤안길로
▲ 지난 4일 17년만에 문을 닫은 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지하철1호선’의 한 장면.

한국 뮤지컬의 영원한 스테디셀러 ‘지하철 1호선’의 서울 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이 약 17년 만에 문을 닫는다.

극단 학전(대표 김민기)은 4일 학전그린 소극장이 10일 관객과 영원한 이별을 고한다고 전했다. 학전은 “학전그린 소극장이 건물주 변경으로 건물 사용 용도가 바뀌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고 밝혔다.

학전그린 소극장은 1991년 ‘학전블루 소극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뒤 1996년 5월 학전의 레퍼토리 공연장으로 개관, 대학로의 역사로 통해왔다.

레퍼토리 공연장 개관작인 록 뮤지컬 ‘96 지하철 1호선’은 매년 진화를 거쳐 지금까지 공연되고 있다. 이어 록 뮤지컬 ‘모스키토’ 초연, 뮤지컬 ‘의형제’ 초연, ‘지하철 1호선’ 2000·3000·4000회 공연, ‘허탕’ 등의 기획연극을 선보이는 등 한국 뮤지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밖에 들국화 콘서트, 안치환 콘서트, 김덕수와 이광수, 김광민 등의 뮤지션이 참여한 ‘학전 봄풍경 32547? 예술가들의 열린 사랑방’ 등의 대관공연도 젊은이들의 아픔과 열정을 어루만졌다.

학전그린 소극장의 마지막 작품은 2009년 7월부터 지난 3일까지 무대에 올린 대관공연 뮤지컬 ‘빨래’로 남게 됐다. 그동안 학전그린 소극장의 5000여 회 공연에는 약 78만 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학전은 앞으로 어린이·청소년극 전용 공연장을 위한 공간 마련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학전의 ‘어린이 무대’ 공연과 콘서트, 기획공연은 당분간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달에는 극단 작은신화의 ‘콜라소녀’, 4월에는 학전 어린이 무대 ‘슈퍼맨처럼-!’을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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