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음달 5일까지 재난 취약주거지역인 쪽방촌에 대해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소방재난본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여해 시설물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점검 내용은 전기시설물(620곳), 가스시설물(265곳)의 노후, 부식 및 파손 여부 등과 소방시설물의 구비 및 작동 여부 등이다.
안전전검 결과 노후·불량시설물 중 위급하거나 현장 조치가 가능한 부문은 즉시 개·보수하고, 별도의 공사가 필요한 사항은 집주인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고, 개선시까지 특별관리한다.
시는 또 서울 지역 5개 쪽방촌의 주거 현황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전수조사는 각 쪽방 건물의 기본구조, 난방 및 취사형태, 화장실 상태, 수도꼭지 개수, 월세에 이르는 14개 항목으로 쪽방촌 주민의 생활안정 지원 사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특히 시는 올해부터 쪽방촌 주민 중 독거어르신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화장실 개선 공사도 추진한다. 현재 쪽방촌의 약 530여개 화장실 중 상당수가 재래식 양변기를 사용하고 있어 65세 이상 고령자 및 장애인 등이 화장실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화장실 개선 사업으로 전체 10% 이상의 화장실에 좌변기를 설치하고 화장실 배관 동파 위험 등으로 좌변기를 사용하기 힘든 시설에 대한 대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취약계층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게 하겠다"며 "위험지역을 발견하면 120다산콜센터나 쪽방상담소로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