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국제중도 '사배자' 전형 악용?
대원국제중도 '사배자' 전형 악용?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3.13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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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제적 사배자 절반 강남·서초 거주
▲ 대원국제중 상징

영훈국제중의 문제가 연일 교육계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원국제중학교의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도 의사, 교수, 법조인 등 부유층이 입학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주장이다.

김문수 서울시의원(민주통합당)은 2011년~2013년 3년간 대원국제중의 사배자 입학 106명 가운데 비경제적대상자의 약 55%인 58명이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해 대부분 부유층 자녀들로 구성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 입학생 58명의 학부모 직업을 보면 회사 임직원이 17명, 의사 10명, 교수 3명, 법조인 6명, 공무원 교사가 5명으로 대부분 부유층이었다.

거주지별로 보면 강남구와 서초구가 모두 29명으로 절반을 차지해 강남·서초 쏠림 현상이 심했다. 반면 학교가 있는 광진구 거주자는 5명에 그쳤다.

또 대원국제중의 수업료는 연 1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원국제중의 2012학년 1학년의 1년간 학비 부담 총액은 1200여 만 원에 이른다. 서울 지역의 웬만한 사립대 등록금보다 높다. 2012학년도 2학년은 179만 원, 3학년은 818만 원으로 학년이 올라갈 수록 내려갔지만 3년간 총 3000여 만 원의 학비가 들어간다.

대원국제중의 수업은 영어, 수학, 과학은 한국인과 원어민 교사가 번갈아 가며 수업을 진행하며 3년견 총 수업시수는 3570시간으로 일반 중학교의 3366시간보다 204시간이 많다.

대원중의 특목고 진학률은 61%로 높았고 사배자 전형 입학생의 특목고 입학률도 57%에 달했다. 김문수 의원은 “이는 애초부터 성적이 우수하고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이 입학하기 때문으로 비싼 학비에 대한 효과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제중학교는 부자들만 모이는 학교로 서민들에게는 좌절감을 심어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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