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재 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장
백승재 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3.15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협동조합은 시민의 경제학”

“협동조합은 기존 대기업 위주의 경제를 시민위주의 경제로 바꾸고 ‘함께 잘 살자’를 실천하는 시민의 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승재 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 회장의 협동조합에 대한 지론이자 신뢰이다. 백승재 회장은 협동조합이 한국의 대기업 위주의 경제 구조를 좀 더 시민과 가까운 경제 구조로 바꿔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기에는 협동조합의 ‘함께 잘 살자’란 큰 원칙과 ‘협동정신’이 있기 때문이란다.

예로 대기업이나 일반 기업은 기업을 소유한 자본가의 이익이 먼저로 경영이 어려우면 노동자들을 대량으로 해고할 수 있지만 ‘함께 잘 살자’ 정신의 협동조합은 개인 소유가 아니고 공동소유이기 때문에 소수의 이익을 위해 피해를 주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건 “협동조합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며 “만약 조합에 10명이 있는데 8명이 2명을 마음에 안 든다고 내쫓는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런 건 협동조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북구 협동조합들 신생 조합 위해 뭉치다

성북구에 있는 강북신협의 이사장이기도 한 백 회장은 오랜 신용협동조합 활동으로 협동조합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애정이 있다. 그래서 작년 9월 경 성북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북신협, 성북신협, 국민대생협, 서울북부두레생협, 성북구공동육아협동조합, 한살림생협 북동지부 등의 관계자들이 모여 협동조합협의회 구성 필요성에 대한 뜻을 모으고 추진했다.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되면 성북구에도 많은 협동조합이 생길 것이라 예상하고 새로 생겨난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과 지원 등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성북구청이 적극 나서서 협동조합협의회 구성을 지원했다. 이렇게 해서 5일 전국 기초단체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를 창립했다.

“올바른 인식 교육이 가장 중요”

전국 처음으로 협동조합협의회를 만들어 많은 관심을 받으니 사실 백 회장으로서도 부담이 적지 않다. 그는 “많은 관심을 받다보니 책임감도 크고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만큼 더 성북구의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백 회장이 협동조합 활성화에 있어서 가장 강조하는 게 교육이다. 그래서 앞으로 교육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은 이윤추구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적 가치 추구도 해야 합니다. 시민 중 일부는 협동조합으로 돈을 벌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건 위험합니다. 조합원과 시민에게 협동조합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갖게 하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협의회에서도 교육을 가장 먼저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의 바람은 성북조합협의회가 교육을 통해 시민이 협동조합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게 하고 지원을 통해 협동조합 활성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협동조합은 더불어 사는 가치 추구”

그는 협동조합은 ‘만들어 지는 것’으로 ‘만들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시청 등 관청이 ‘올해 몇 개를 만들겠다’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며 “관청은 협동조합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에 대해 신뢰가 있는 그이지만 협동조합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도깨비방망이’이는 아니라며 최근 협동조합이 많이 생기지만 협동조합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협동조합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며 더불어 사는 의미를 추구합니다. 나뿐 아니라 더불어 사는 경제를 추구하기 때문에 시민을 위한 경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