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허물고 예쁜 주차장 만들면 공사비 공짜
담장 허물고 예쁜 주차장 만들면 공사비 공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3.15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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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앞마당으로, 쾌적한 보행거리 조성은 덤
▲ 금천구의 그린파킹 사업에 참여한 주택의 주차장 조성 전과 후의 모습.

금천구(구청장 차성수)의 주택가에 골목마다 널찍한 주차장이 만들어진다.
금천구는 이달부터 주택의 담장과 대문을 허물어 친환경 주차장을 조성하는 ‘그린파킹(Green Parking)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주택담장을 허물어 주차장으로 만들 경우 집집마다 골목을 앞마당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보행자들도 보다 쾌적한 길을 걷게 된다. 또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 금천구의 그린파킹 사업은 주차장 75면 확보와 생활도로 1개 조성을 목표로 한다. 구는 이미 시비와 구비 등 5억72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번 사업비는 그린파킹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지원된다. 지원대상은 담장 또는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 조성이 가능한 단독주택 등이다. 지원규모는 주차면 1면 기준 800만 원, 2면 기준 950만 원, 이후 1면 추가마다 100만 원 추가 지원으로 최대 20면 2750만 원까지다.

하지만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인가지역, 재건축허기지역, 신축예정주택은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구는 사업에 참여하는 주택 주인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여 주차장을 설계하고 지원규모 한도 내에서 무상으로 공사해줄 방침이다. 또 주민이 신청할 경우 CCTV형 ‘무인 자가 방범시스템’을 무료로 설치, 담장을 허문 뒤에도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담장허물기 참여가옥이 50%이상인 골목길은 주차구획 정비 등을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아름다운 생활도로를 조성해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불법주차 방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구는 지난 10년 동안 이같은 그린파킹 사업을 시행, 현재 실제 사업이 가능한 주택물량 확보가 힘들고 담장을 허물어도 주차면적(2.3m×5m)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앞으로 적극적인 사업가능 대상주택 발굴과 함께 경차용 주차장(2.3m×3.5m) 조성이 가능한 주택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그린파킹 사업 참여는 관할 동주민센터나 금천구청 주차관리과(2627-2175)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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