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 소리꾼 애환 창극으로 만난다
‘서편제’ 소리꾼 애환 창극으로 만난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3.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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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27~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명창 안숙선 노년 ‘소화’ 역

이청준의 소설 ‘서편제’을 창극으로 만난다. 국립창극단은 27~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창극 ‘서편제’를 올린다.

창작뮤지컬 ‘명성황후’ 등을 연출·제작한 윤호진의 첫 창극이다. 2002년 희곡 ‘돐날’로 대산문학상, 2007년 장막극 ‘침향’으로 차범석희곡상을 받은 극작가 김명화가 극본을 썼다. 음악은 전방위 작곡가 양방언이 담당했다.

국립창극단 원로단원 안숙선 명창은 작창으로 참여함과 동시에 ‘노년 송화’로 무대에 오른다. 안숙선은 영화 ‘서편제’의 송화와 동호가 재회한 마지막 장면에서 ‘심청가’를 불렀다. 그는 “노년 송화 역은 소리꾼으로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배역”이라며 무대를 준비 중이다.

창극 ‘서편제’는 ‘춘향가’ ‘심청가’ 등 판소리 다섯 마당 ‘눈대목’(하이라이트)과 귀에 익은 민요를 레퍼토리로 한다. 한국 수묵화를 활용한 3D 영상으로 복잡한 무대장치와 소품, 막의 전환을 대신해 몰입을 돕는다.

국립창극단은 “서편제는 우리 창극단의 이야기”라며 “창극단원들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30~40년 ‘득음’의 경지를 위해 치열하게 수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리를 위해 딸의 눈을 멀게 하는 유봉과 아비를 원망하지만 소리로서 더 큰 세상을 품게 되는 송화, 어미를 죽게 한 ‘아비의 소리’와 씨 다른 동생이 애틋해진 동호의 이야기를 창극으로 전한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3·7시, 일요일 3시.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VIP석 70,000원,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문의: 22809-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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