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학으로 진학하는 지방 학생들을 위한 공공기숙사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시는 18일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순천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하는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 건립의 첫 삽을 떴다.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 건립은 서울시가 토지를 제공하고 참여 지방자치단체가 실별 1억 원씩 건축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기숙사 수용 인원은 366명으로 내년 3월 신학기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위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200여 지자체를 대상으로 참여의사를 확인해 순천시, 태안군, 예천군, 고흥군, 나주시, 김천시, 문경시와 MOU를 체결했다.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는 이들 7개 지자체 출신 학생들이 이용하게 된다.
기숙사는 연면적 9283㎡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건립된다. 1인 1실의 장애인실 6호, 2인 2실 180호 등 총 186호가 만들어지며 이중 남자 기숙사가 94호, 여자 기숙사가 92호다.
지자체별 배분은 부담액에 따라 태안군이 40호(80명)로 가장 많고 예천군은 5호(10명)로 가장 적다. 이밖에 게스트하우스와 컴퓨터실, 동아리방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 짓는 공공기숙사가 서울 지역 주요 대학까지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공부방을 따로 사용하도록 설계해 프라이버시가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공기숙사 건립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