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래?문래!’ 투어 진행하는 이소주 보노보C 대표
‘올래?문래!’ 투어 진행하는 이소주 보노보C 대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3.29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래동, 예술 창작의 산실입니다”

“영등포와 문래동은 1980년대까지 서울 산업의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올래?문래!투어에서는 이 지역의 산업 역사를 이해하고 또 현재 예술 창작촌으로 문래동의 정체성에 맞는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소주 보노보C 대표는 4월 6일부터 시작하는 ‘올래?문래!’ 투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올래?문래!’ 투어는 철공소 등 소규모 작업장 밀집 지역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예술 창작촌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문래동 지역의 골목과 갤러리 등을 탐방하며 문래동·영등포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고 현재 문래동을 느껴보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가 3년째로, 올해부터 영등포구청의 지원을 받아 4월 6일 올해 첫 ‘올래?문래!’투어를 시작한다. 보노보C가 운영을 맡는다.

역사에 남기지 않는 개발은 문제

이소주 대표는 한국의 개발 방식이 ‘기존의 것을 밀어 버리고 그 위에 새것을 짓는’ 방식으로 역사와 기억, 기억할 만한 것을 남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것은 영등포 지역도 마찬가지어서 1980년대까지 서울 산업의 중심지였던 영등포의 기억을 지워 버리고자 하나 이 대표는 그 기억이 영등포·문래의 지역적 정체성이라며 그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올래?문래!’프로그램엔 영등포·문래동 지역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 문래동은 소규모 공장 밀집지역에서 예술촌으로 변화하는 ‘정체성’을 더하고 있다.

“문래동은 창작촌이 생기고 예술가들이 몰려오면서 예술가들은 물론, 도시재생에 대한 사례 등으로 건축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입니다. 안 어울릴 것 같은 2차 산업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전시관 관람 시 ‘읽어주는 전시회’ 마련

이 대표는 투어에서 예술가답게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고 느끼기’를 주문한다. 일상적인 사물과 환경을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할 때 거기서 예술이 시작된다고 그는 말했다.

문래동에는 최근 갤러리가 많이 생겼다. 그래서 이 대표는 올해 ‘올래?문래!’ 투어부터 갤러리를 찾아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건 단순한 작품 관람이 아니다.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통해 작품 이해를 높여 주는 ‘읽어주는 전시회’가 올해 투어의 특징입니다. 또 강남 청담동, 삼청동과 더불어 문래동을 묶는 전시 관람 코스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오르는 임대료가 걱정이지만…

문래동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만큼 또 알려지게 되면서 임대료가 많이 올라 그는 걱정이다. 또 끊이지 않는 재개발 소문도 그를 비롯한 문래창작촌 예술가들에게는 걱정이다.

이 대표가 처음 입주할 때인 2005년엔 평당 1만 원 하던 임대료가 지금은 평당 3만 원으로 올랐다. 가난한 예술가에게는 무척 큰 부담이라며 그는 걱정했다.

이 대표가 있는 보노보C는 ‘착한 원숭이’ 보노보와 City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착하고 평화로운 도시를 지향하고자는 하는 뜻을 담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