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가득한 문화도시 서울 가꾸기 연중 캠페인 첫발
꽃향기 가득한 문화도시 서울 가꾸기 연중 캠페인 첫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3.31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집마다 꽃 한포기 가꾸기, 스마트폰 가상게임하면 광고비 쌓여 나무 한그루
▲ 27일 서울광장에 '서울, 꽃으로 피다' 문구가 꽃으로 수 놓여 있다. 서울시는 시내 355만 가구가 모두 참여해 한 가정에 꽃, 상추 등을 심도록 유도하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전개한다.

서울의 가정마다 꽃 한포기를 심는 운동이 시작된다. 서울을 사시사철 꽃향기 가득한 문화도시로 가꾸기 위해서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서울, 꽃으로 피다’ 연중 캠페인을 시민주도로 벌이기로 했다. 이 캠페인은 시민이 살고 있는 아파트와 상가, 학교, 골목길 등에 꽃과 나무를 심어 작은 변화를 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앞으로는 가로변 나무를 입양해 돌보는 일까지 추진한다. 이밖에 가상 게임을 통해 나무를 심고 가꿔보기도 한다. 

시의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내 전체 355만 가구가 연중 어느 때라도 봄꽃이나 상추 한포기라도 심는 것이 목표다. 이번 캠페인은 영국에서 1963년 시작한 꽃 속의 영국(Britain in Bloom)’과 뉴욕의 부르클린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르클린 보타닉 가든(Greenest Block in Brooklyn Contest)을 벤치마킹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시민이 주도하는 캠페인으로 공공이 주도하는 녹화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서울, 꽃으로 피다’의 캠페인 BI(Brand Identity)의 디자인은 (주)소디움파트너스의 정일선 대표가 재능 기부했다.

캠페인 BI는 서울의 길, 골목의 모형을 본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새롭게, 활기차게 변하는 서울의 모습을 표현했다. 여기서 꽃은 번영을 상징한다. 캠페인은 ▲6개 생활권 중점구역 꽃·나무심기 ▲‘나무돌보미 사업’ 등 시민·기업 참여 캠페인 및 콘테스트 ▲철도폐선부지, 한강 등 꽃씨 뿌리기 및 교각, 육교, 터널 입출구 녹색 옷 입히기 ▲서울광장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또 ‘가상의 나무가꾸기 게임을 통한 실제 나무 심기 확대’, ‘매뉴얼 제작·보급’, ‘식수장소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녹색활동을 지원한다.

가상의 나무 가꾸기는 시민들이 스마트폰이나 웹 게임을 통해 가상나무를 키우면서 기업의 로고가 있는 비료, 물 펌프 아이템을 사용할 때 마다 광고비가 책정되고 해당 광고비로 실제 나무를 심게 된다. 게임은 스마트폰에서 ‘트리 플래닛’을 검색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시는 26일 서울광장에서 35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대형 글자쓰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서울, 꽃으로 피다’ 글자 중 ‘서울’과 ‘꽃’은 팬지꽃으로 채우고, ‘으로 피다’는 SNS로 참여 신청한 시민, 광장을 방문한 시민 등이 채우는 플래시 몹(Flash Mob)으로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