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성미산 가꾸기, 주민 1000명 나무 3030그루 심어
푸른 성미산 가꾸기, 주민 1000명 나무 3030그루 심어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3.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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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관계자 "성미산을 마을의 허파"

마포구 주민 1000여 명이 30일 성미산 자락에 모여 나무심기 행사를 갖는다. 마포구의 작은 산인 성미산은 마을공동체 ‘성미산 마을’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배수지 건립과 홍익초․중․고교 이전 같이 성미산 개발을 둘러싼 주민들 간의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갈등 속에서도 매년 봄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묘목을 구입해 나무를 심고 산을 가꾸며 성미산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도 ‘우리 동네 뒷산은 우리 손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이날 성미산 약수터 위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한다.

구는 이날 행사를 단순한 식재 이벤트가 아닌, 동네주민이 함께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성미산 풍물패가 앞장서 풍악을 울리면 나무심기에 참여한 주민들이 그 뒤를 따라 산길을 함께 오른다.

참가자들은 성미산 일대에 마포구의 구목인 단풍나무를 비롯해 소나무, 벚나무, 산딸나무, 상수리나무, 산철쭉 등 10종의 묘목 총 303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또 손수 심은 묘목에는 각자의 이름표를 달고 물과 비료주기 작업도 진행한다.

특히 준비과정에서 성미산공원이 ‘주민이 만들어가는 공원’으로 실현되길 바라는 뜻을 담아 성미산생태공원추진협의체와 함께 나무의 종류와 심을 위치를 선정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성미산은 마포의 허파 역할을 할 의미 있는 곳”이라며 “이번 식목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식목일이 있는 한 달 동안을 ‘식목월’로 삼아 나무를 심고 자연을 아끼는 특별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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