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나 (하나고 3) 성북 주민인권선언 주민참여단원
박하나 (하나고 3) 성북 주민인권선언 주민참여단원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4.05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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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기회․과정 평등이 사회 보수화 막겠죠”

박하나 양(하나고3)은 성북구가 추진하는 성북 주민인권선언 공동추진단 주민참여단(성북 인권선언 참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북 인권선언 참여단은 앞으로 여러 의견을 모아 성북구민으로서 누려야 할 인권의 가치와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준비하게 된다.

대입을 앞에 둔 고3 학생이 왜 참여했을까? 하나 양은 학교를 가던 중 성북 인권선언 참여단 모집 공고 현수막을 보고 바로 구청에 문의해 단원으로 참여한 ‘적극적인’ 청소년이다.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인권 침해’ 문제에도 관심이 있었고 ‘법’으로 인권을 보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권 보호에도 제도적 측면 만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인권을 보호하고 남의 인권도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런 취지에 맞는 공동추진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살 맛 나는 나라’ 만드는 대통령이 꿈

평소 하나 양이 사회 문제와 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그의 꿈과 관련이 있다. 하나 양의 꿈은 중학교부터 대통령이었다. 대통령이 되면 ‘살 맛 나는 나라’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 양이 꿈꾸는 ‘살 맛 나는 나라’는 양극화 해소 등 평등한 사회의 실현에 있다.

하나 양은 30년 뒤-자신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가장 큰 과제는 양극화 해소라며 유일한 계층 이동 수단인 ‘학업’ 마저 불평등해져 사회의 계층 이동은 완전히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교육 불평등 해소가 무척 중요하다는 것이다.

“교육의 기회와 과정이 평등해야 사회의 보수화가 진행 되지 않을 것이고, 그래야만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 할 수 있으며, 사회가 발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통 잘 되는 가족에게도 참여 권유

평소 이런 소신을 갖고 있는 하나 양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성북 인권선언 참여단 가입을 권했다. 하나 양은 “인권은 근본적인 권리이지만 개개인이 보호받아야 할 인권의 부분은 다르다. 엄마로서의 인권침해, 아빠로서의 인권침해, 남학생(동생)으로서의 인권침해를 잘 아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효과적인 인권선언을 하기 위해 참여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하나 양의 가족 참여 권유에는 그가 자랑스러워하는 가족 간의 많은 대화와 즐거운 소통이 있었기 때문에 훨씬 수월했다. 하나 양은 인권 자체를 아는 것은 쉽지만 인권을 보호하는 것은 어렵다며 의식적인 개혁과 함께 제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나 양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더 어렵게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인권에 관심이 부족한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성북 주민인권선언’에 학생 인권 보장 들어갔으면

“인권은 수동적 권리가 아니고 적극적 권리라고 말하고 싶어요. 기본적인 권리여서 누군가가 그것을 보호해 주리라 믿지만 실은 자신이 그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아무도 지켜 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다양한 인권 증진 활동을 하면 ‘인권선진구’를 표방하는 성북구청의 활동에 대해 하나 양은 “청소년구정참여단, 어린이권리지킴이학교, 주민인권학교 등 청소년들도 적극 참여하게 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같다며 ‘후한’점수를 줬다.

하나 양은 ‘성북 주민인권선언’에 학교 폭력과 관련해 학생들의 인권을 더 보호하기 위한 내용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자문’했다. 미래 대통령을 꿈꾸는 하나 양이 만들어 갈 성북 주민인권선언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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