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광진구청장, 2호선 지하화 '7전8기' 통할까?
김기동 광진구청장, 2호선 지하화 '7전8기' 통할까?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4.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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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에 지하화 재건의, 서울시 "검토 중"
▲ 광진구가 관내를 지나가는 지하철2호선 지상 구간의 지하화를 최근 서울시에 다시 건의했다. 그림은 지하철 2호선 광진구 지상 구간 위치도[자료=광진구]

“지하철 2호선 지하화 될 때까지 추진하겠다.”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의 지하화를 추진하는 광진구청 관계자의 말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의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의 지하화 추진 공약이 성공할 수 있을까?

광진구는 최근 서울시에 ‘지하철2호선(지하화) 관련 주요정책반영 재건의’란 공문을 보내 서울시가 지하철2호선 지상 구간의 지하화를 ‘2030년 서울도시기본계획’ 및 ‘철도 및 주변지역 도시재생 전략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광진구의 지하철2호선 지하화 관련 건의는 2009년부터 수차례 있었다. 광진구는 이번 재건의에서 서울연구원(당시 서울시정개발여구원)이 수행한 지하철2호선 지하화 관련 용역 결과를 붙이면서 사업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용역 결과와 광진구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인 왕십리역~잠실역(8.2㎞)·외선(신설동행 3.7㎞)을 지하화 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약 2조267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기간은 약 20년을 예상했다. 광진구 관내인 강변·구의·건대입구 구간만을 놓고 보면 7525억 원이 들어간다.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사업타당성을 충분하다고 광진구는 주장했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경제적 타당성(B/C) 분석 결과 1이 넘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들어간 돈 만큼 이상의 이익이 있다는 뜻으로 신도시 같은 경우도 BC가 보통 0.5정도인 걸 감안하면 높은 타당성”이라고 밝혔다.

용역 결과를 보면 경제적 타당성(B/C) 분석 결과 지하화 사업과 주변 개발계획을 연계하면 광진구 구간은 1.13이 나왔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광진구는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이 구 중심부를 통과해 이로 인해 지역이 분단돼 지역 발전이 더디고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크다”며 “어느 구보다 광진구의 상황이 열악해 (지하화)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광진구에게 공식으로 회신하지는 않았다. 다만 ‘검토 중’에 있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서울타임스와 통화에서 “지하철 2호선 지하화 건의가 와서 검토 중에 있다. 회신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검토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사실 이 건은 몇 차례 있었던 건의이다. 지하철 2호선 지하화에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데다가 지하철은 일반 도로와 달리 경사도에 민감해 기술적인 면에서도 쉽지 않다. 도시기본계획 등에 포함시키기엔 곤란한 면이 있다”며 “부정적 검토”라고 밝혔다.

광진구의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추진은 김기동 구청장의 공약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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