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매립지 사면에 시민이 숲 조성
월드컵공원 매립지 사면에 시민이 숲 조성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4.29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매립지 사면 분양 받아 숲 만들 기업·단체 모집

서울시가 월드컵공원 매립지 사면을 분양받아 숲을 조성할 기업·단체 등을 연중 모집한다. 이는 2011년부터 노을공원시민모임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생태숲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는 2020년까지 64만7000㎡ 면적에 시민이 직접 가꾸는 생태숲 100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등 단체는 사면 일부를 분양받아 나무 식재부터 가꾸기까지 직접 책임진다. 단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개인이나 가족 단위 참여는 제한한다. 시는 이때 행정, 나무 심는 법 등 기술적인 지원을 하며, 기본적인 물주기, 잡초 제거 등을 지원한다.

앞서 시는 2003년부터 2012년 10년 동안의 월드컵공원 생태모니터링을 분석한 결과 월드컵공원의 평매립지는 공원조성계획에 따라 환경·생태공원으로 바뀌었으나 매립지 사면은 아까시나무와 생태계교란식물 중심의 단순한 식생 구조에서 멈춰 인공 식재를 통한 생태숲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월드컵공원 총면적의 40%에 해당하는 월드컵공원 사면 109만2000㎡ 중 64만7000㎡를 생태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노을공원시민모임(공동대표 양병이·이재석)과 함께 생태숲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 3월 기준으로 8개 시민단체, 기업에서 사면 1만1220㎡를 분양받아 나무 7천572주를 심어 가꾸고 있다. 월드컵공원 생태숲 만들기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단체, 기업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 환경보전과(300-5574, 5580) 또는 노을공원시민모임(304-3211, 010-9104-5537)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춘희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무입목지와 아까시나무 중심의 단순한 식생구조인 매립지 사면을 앞으로 시민과 함께 건강하고 아름다운 생태숲으로 조성해나가겠다”며 “쓰레기 매립지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기적에 이어 시민의 힘으로 무성한 생태숲이 조성되는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