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5년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숭례문 5년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4.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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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5월 4일 ‘숭례문 복구 기념식’ 개최, 문루 특별관람도
▲5년여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5월 4일 복구 기념식을 여는 숭례문.

다음달 4일 오후 2시 숭례문과 광화문 광장에서 숭례문 복구사업 완료를 기념하는 ‘숭례문 복구 기념식’이 열린다.

지난 2월10일 숭례문이 방화범에 의해 불에 탄지 5년3개월 만의 일이다. 문화재청은 29일 숭례문 복구 사업의 대단원을 고하는 기념식은 '숭례문, 문화의 새 문이 열리다'는 슬로건과 '상생'이라는 주제 아래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념식은 ▲어린이 합창과 액운을 씻어내는 천도(薦度) 등 식전행사 ▲개식타고(開式打鼓)·경과보고·전통공연 고천(告天)·현판 제막식·개문(開門)·희망보감 전달 등 준공식 ▲희망우체통에 담긴 국민엽서로 제작한 희망보감(希望寶鑑) 이봉(移奉) 길 닦음 행렬 ▲세종로에서 벌이는 자유연희마당 ▲광화문 광장에서 펼치는 ‘판굿, 비나리, 아리랑’ 주제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연극 연출가 출신인 이윤택(61) 씨가 총감독을 하는 이번 경축행사에는 복구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와 장인, 자원봉사자, 기부자 외에 다문화가정, 탈북자가족,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한 어린이, 청소년 등 일반 국민이 참석한다.

방화로 훼손된 숭례문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최고의 장인이 참여해 복구했다. 전통기법과 재료로 되살리고자 다양한 고증과 연구조사를 수행했다. 기와는 직접 손으로 만들어 전통기왓가마에서 구웠고, 단청안료도 기존에 썼던 인공안료 대신 천연안료를 사용했다.

문화재청은 “숭례문의 복구는 온 국민의 성원과 관심 속에 이뤄졌다. 기증받은 소나무로 복구에 필요한 목재를 확보할 수 있었고, 국내외에서 7억원이 넘는 국민성금이 모금돼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구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5월 1일 숭례문 복구를 선대왕에게 고하는 고유제를  종묘에서 올린다. 문화재청은 지난 22일부터 숭례문과 문화유산을 가꾸고 지켜나가고자 하는 국민의 다짐과 문화융성에 대한 희망을 담는 ‘문화융성 희망우체통’을 운영하고 있다.

복구 기간에는 2만8000여명의 국민이 전통방식으로 복구되는 숭례문의 모습을 현장에서 관람했다. 숭례문은 기념식 이후 국민에게 공개된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5월18일부터는 문루 상부(1층)는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1·3시, 일요일 오후 1·2·3시에 특별 관람이 가능하다.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20명씩 접수한다. 5월에는 관람 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해 개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를 국민과 함께 경축하기 위해 ‘숭례문 복구 기념식’이 열리는 5월4일 하루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궁과 종묘를 무료로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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