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인천시 수도권매립지 갈등 분출
서울시-인천시 수도권매립지 갈등 분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5.08 15: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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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시 출입기자단 프레스투어 인천시민 저지로 무산
▲2011년 1월 현재 수도권매립지 개념도.

서울시가 8일 오후 진행할 예정이었던 출입기자단의 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프레스투어가 인천시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 연장을 둘러싸고 시작된 서울시와 인천시의 갈등이 원인이다.

인천시는 그동안 주민민원 등을 이유로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국가재원 절약 등 사용기간 연장의 당위성을 내세워왔다. 이날 프레스투어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진행 아래 제1매립장에 조성된 골프장과 제2매립장, 아라뱃길 등을 둘러보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종료를위한인천시민연대(매립지연대) 회원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매립지 입구에 스크럼을 짜고 대기했고 오후 1시께 현장에 도착한 서울시 기자단 버스를 몸으로 막아섰다.

인천시의원까지 가세한 이들은 '박원순은 물러가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똥냄새가 진동한다'고 적힌 피켓 등을 흔들며 서울시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일부 주민은 원색적인 욕설을 기자들에게 퍼붓기도 했다.

매립지연대 회원들은 "공문을 통해 인천시에 협조를 요청하지 않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프레스투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서울시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프레스투어를 진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미 법적으로 사용기한이 정해져 있는 만큼 취재할 거리도 아니다"며 끝까지 취재단의 진입을 막았다.

인천시 관계자들 또한 취재 일정을 취소할 것을 종용하는 등 중재에 나서지 않아 프레스투어는 오후 2시께 중단되고 말았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사태로 프레스투어를 진행하지 못한 데 대해 양해를 구한 뒤 "인천 지역에서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라인이 있다"며 "지자체가 갈등을 부추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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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2013-05-13 10:17:58
화가 납니다.
수도권매립지 공사 관계자가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고 발언 했습니까?
인천시민이 그동안 얼마나 고통 받았습니까?
시민의 정당한 권리 주장을 어떤 근거로 정치화하여 해석 하는지 알아 보시고 기사 쓰시는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