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시민발언대, '하고픈 말 하세요'
찾아가는 시민발언대, '하고픈 말 하세요'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5.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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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1일부터 다중이용 장소 찾아 시민발언대 설치
▲서울시가 11일부터 '찾아가는 시민발언대'를 운영한다.

서울시 신청사 시민청에서 진행해 오던 '시민발언대'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축제 현장 등으로 찾아다니게 된다.

서울시는 10일 시민청에 직접 오지 못하는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앞으로 서울시내 어느 곳이든 찾아가 '시민발언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11일 '세계 공정무역의 날'에 맞춰 광화문광장에 '시민발언대'가 만들어진다.

또 앞으로 시민청 상시운영과 병행해, 7월~8월 혹서기를 제외한 10월말까지 총 20회 평균 주1회 꼴로 '찾아가는 시민발언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을 위한 장소도 찾아갈 예정이다.

발언주제는 개인적 애환부터 미담사례, 시민의 관심이 모아진 주요 이슈까지 시민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타인에 대한 비방이나 욕설, 명예훼손, 정치적인 발언 등은 제한된다. 발언을 원하는 시민은 현장에서 신청하여 목재연단으로 설치된 발언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하면 된다.

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개인별 시간을 10분 이내로 하고 현장 상황을 녹취, 녹화해 시정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희망자에 한해서 동영상을 이메일로 발송하여 평소 가족, 친구, 애인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현장에서 모아진 시민의견을 발언내용에 따라 개인사연, 제안 및 건의사항 등으로 분류해 시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정현안 사업과 관련된 의견들은 녹화된 영상과 함께 사업담당부서로 전달해 해당사업을 추진할 때 반영하도록 하고, 개인의 애환이 담긴 내용은 ‘서울이야기’로 관리,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시민발언대 일정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우천시나 폭서기 등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한편, '시민발언대'는 지난해 1월 11일부터 청계광장에서 '할말 있어요'를 시작한 이후 올해 1월12일부터 시민청으로 자리를 옮겨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8일 현재 총 763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찾아가는 시민발언대가 가슴이 답답한 시민들에게는 속이 후련해지는 힐링의 시간이 되고, 시정에 대한 정책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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