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숲> 서울환경영화제 특별상
<춤추는 숲> 서울환경영화제 특별상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5.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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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영화 경선 대상 칼리야니 맘 감독 <톤레삽강은 멈추지 않는다>
▲서울환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춤추는 숲>의 한 장면.

서울 도심의 마을공동체 이야기를 주민들의 숲 지키기 투쟁 과정에 담아 풀어낸 영화 <춤추는 숲>이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강석필 감독은 "국제환경영화경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는데 상까지 받아서 더욱 기분이 좋다"며 "올해는 고초를 겪는 이야기로 상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밝은 이야기로 성미산 마을과 서울환경영화제의 인연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15일 국제환경영화 경선 및 한국환경영화경선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제환경영화경선 대상은 캄보디아 칼리야니 맘 감독이 연출한 <톤레삽강은 멈추지 않는다>에 돌아갔다. 

심사를 맡은 션 파넬(전 핫독스다큐멘터리영화제 총괄 프로그래머)은 "캄보디아 톤레삽강에 의존해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에게 닥친 위기와 아픔을 우아하고 공감 있게 담아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톤레삽강은 멈추지 않는다>는 강을 따라 살아가는 세 청년과 가족들이 세계화의 파고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칼리야니 맘 감독은 이를 통해 급박하게 변화하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개발과 보존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 노력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전하고 했다고 전했다.

국제환경영화 경선 단편 대상은 다니엘레 아트제니 감독의 <사라진 마을, 알로스>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한때 번성했던 마을주민들에게 근대화가 남긴 상흔과 이제는 사라진 그들의 삶과 흔적을 아카이브 영상자료를 활용해 빼어나게 전달했다.

관객들이 직접 주는 상으로 또 다른 의미를 갖는 관객상의 영광은 가브리엘라 코우퍼스웨이트 감독의 <블랙피쉬>가 선정됐다.

한국환경영화경선 대상은 고은진 감독의 <팔당 사람들>이 받았다. <팔당 사람들>은 땅의 의미와 농사의 중요성을 정성들여 포착한 다큐멘터리의 최전선에 위치한 작품이다. 오랜 촬영기간과 완성도 있는 편집, '환경과 인간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 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잘 포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올해 대상작으로 결정됐다.

고은진 감독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유기농을 하셨던 분들이 땅을 잃고 떠나는 이야기를 다뤘는데 이미 4대강 건설이 끝났지만 생태체험관 건립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 이 영화가 이 문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한국환경영화경선 우수상은 차재민 감독의 <안개와 연기>가 뽑혔고 한국환경영화경선 관객심사단상은 이종혁·김혜정 감독의 <당신이 버린 개에 관한 이야기>에 돌아갔다. CGV용산에서 열리는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시상식 이후에도 16일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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