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서촌 부암동에서 몽유도원도 축제
종로구 서촌 부암동에서 몽유도원도 축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5.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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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암동 무계정사, 안견과 안평대군 기리는 문화제

종로구(구청장 김영종)에서 조선시대 서울의 살아있는 박물관인 서촌 지역을 되짚어볼 수 있는 문화축제를 마련했다.

구는 25일 오후 2시부터 몽유도원도 탄생무대가 된 안평대군의 유적지 부암동 무계정사지(서울시 사적지 제22호)에서 '제4회 꿈 - 몽유도원 무계정사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안견기념사업회 주최, 종로구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현동자 안견 선생과 안평대군의 예술혼을 기리고, 유적지 보존과 복원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마련됐다.

행사가 열리는 부암동 무계정사는 부암동 319-4번지 일대 314㎡(5필지)로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로 서예와 시문(詩文)·그림·가야금 등에 능했던 안평대군이 살았던 집터다. 안평대군은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른 둘째 형 세조(수양대군)에게 죽임을 당하기 전까지 서촌에서 살았다.

당초 무계정사였던 이 집터의 이름은 2003년 12월 무계정사지를 거쳐 2008년 10월 지금의 안평대군 이용집터가 됐다. 안평대군은 이곳에 살면서 꿈속에서 몽유도원을 보았고 현동자 안견이 꿈의 설명을 듣고 3일 만에 비단바탕에 수묵담채로 몽유도원도를 그려냈다.

몽유도원도는 조선을 대표하는 최고의 회화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나, 현재는 일본 덴리시 덴리대학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올해 축제는 오후 1시 40분부터 사전행사로 박희순 선생이 아코디언으로 민요와 동요를 연주하여 행사장의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시작된다.

이어 1부 개막식에서는 공로상과 감사패 증정을 진행하고 2부는 흥겨운 노래 한마당과 가야금 연주로 꾸며지는 공연이 펼쳐진다. 3부에서는 한휘준 박사가 '세종조의 미술'을 발표하고, 이종상 박사가'회화사로 본 부암동'를 발표하는 학술세미나를 진행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부암동의 무계정사처럼 종로는 그 자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며, “종로의 풍부한 역사·문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품격 있고 활기찬 문화예술도시로 만드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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