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협력 전자정부' 선언
서울시, '초협력 전자정부' 선언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5.29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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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서비스 1만 곳 설치, 시정 참여 '엠보팅' 구축
▲ 서울시가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 초협력 전자정부'를 선언했다. 시민이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가 IT기술을 접목해 데이터의 공유·융합으로 시정을 해결하는 ‘초협력 전자정부’를 선언하고 2015년까지 구축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시정에 접목해 경제, 교통, 복지, 환경 등의 도시문제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IT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초협력이 가능한 IT환경과 기반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휴대 가능한 충전기를 시민에게 무료로 대여하고 반납하는 ‘모바일 충전서비스’를 공공기관 주도로 추진한다.

올 하반기에는 시 주관 축제, 행사장, 한강수영장 및 일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2014년부터는 공공기관, 지하철 등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공공 WiFi’ 서비스도 2013년 1717곳에서 2015년까지 1만430곳으로 약 10배 이상 늘린다. 올해부터는 버스 정류소에도 시범 설치한다.

장애인 및 국가상이유공자를 대상으로 매년 독서확대기, 특수마우스, 영상전화기 등의 정보통신 보조기기(78종) 600여 대를 매년 보급한다. 장애인, 고령층, 결혼이민자 등 정보취약계층의 정보능력 향상을 위해 매년 각 지역 복지관 등에서 총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침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시가 보유하고 있는 PC 1만5000여 대의 인터넷망과 행정망을 2017년까지 분리한다. 또 금융기관, 이동통신사 등과 사이버 침해 방어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서울시 통합보안관제센터가 관리하는 홈페이지를 기존 26개 기관 225개 시스템에서 57개 기관 480개 시스템으로 확대하고 상수도, 교통, 지하철, 열병합발전소 등 13개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통합보안관제도 추진한다.

시는 민간이 구축한 데이터도 협력, 공유를 통한 융합으로 시정 전반에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통화량을 기반으로 심야 시간대 유동인구 밀집도를 분석해 최적화된 노선을 도출하는 형식으로 오는 7월 중 추가 편성될 6개 심야버스 노선에 대해 분석·검토한다.

2014년엔 택시 공차율을 낮추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과 택시의 지능적 매치 메이킹 서비스’를 추진한다. 2015년에는 빅데이터 활용기법을 확대해 시민, 행정 및 사물정보를 융합한 초협력 기반의 ‘재난·재해 예측 및 조기 감지 대응’과 ‘자살 방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시민 캠페인 전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PC에서 모바일 중심의 IT환경으로 개편한다. 우선 시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모바일 투표서비스인 ‘mVoting(엠보팅)’을 구축해 12월부터 서비스한다. 시는 장소와 관련이 있는 행정정보에 위치정보를 결합하는 ‘서울형 지도태그’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서울형 지도태그’는 한글, 엑셀 문서상에 주소, 위치가 표시된 각종 시설물 현황, 새소식 등 행정정보가 있을 경우 지도상에 공간정보로 표시되도록 하는 서비스다. 폭설시 버스 우회 지점을 전파할 경우에도 문자와 함께 지도로 표시해 안내한다.

올해는 서울시 온라인 뉴스인 ‘서울톡톡’(http://inews.seoul.go.kr)에 지도태그를 적용하고 2014년부터 시 홈페이지 및 모바일 홈페이지에 확대 적용한다. 시는 지하철 전 역사 및 공공 건축물, 민간의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실내공간 3D GIS(3차원 공간정보 모델링)구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화재 등 재난 발생시 긴급구조, 시민대피 안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세계 도시 전자정부 협의체(WeGO)’ 전담 사무국을 2014년에 설치한다. 시는 소통, 참여, 공개의 서울형 전자정부시스템을 발굴, 정책모델로 정립해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서울시 보유 우수 시스템에 대해 기업의 기술은 물론 시 업무 프로세스를 포함한 ‘전략상품 툴킷’을 개발, 해외마케팅 활동을 통해 기반을 구축하며 2014년부터는 ‘수출지원센터’ 설치로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서 정보화기획단장은 “초협력 전자정부를 통해 복잡 다단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개방·참여·소통·공유의 열린시정 이념들을 모두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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