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34%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
서울 시민 34%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5.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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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관계 절반이 '만족', 1인·여성·어르신 가구 증가
▲ [자료=서울시]

서울 시민 54%는 가족관계에 만족했다. 또 34%는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0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서울시민 가족관 및 가족구조 주요변화 분석현황(가족구조 분석)’을 발표했다.

시의 가족구조 분석에 따르면 2012년 13세 이상 시민 54.2%는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했고 불만족은 4.4%로 낮았다. 자녀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68.4%로 가장 높았고, 배우자(64.0%), 자기부모(61.9%), 형제자매(50.4%), 배우자부모(49.3%) 배우자형제자매(39.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우자와 관계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만족하는 비율은 70.9%인데 비해 아내는 57.2%만이 남편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아내의 남편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결혼에 대해선 2012년 만 13세 이상 서울시민 34.1%는 결혼은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했고 이러한 응답은 2008년(28.2%)보다 5.9%p 증가했다. ‘결혼해야 한다’는 견해는 2008년 68.0%에서 2012년 62.2%로 감소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견해는 남성(68.5%)이 여성(56.3%)보다 높았고 ‘선택사항’이라는 견해는 여성(39.9%)이 남성(27.9%)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2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2.4세, 여성 30.2세로 2002년 대비 남성은 2.3세, 여성은 2.4세가 늘어났다. 50세 이상 결혼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남성 결혼은 2002년 2101건(남성 혼인 중 2.9%)에서 2012년 3410건(남성 혼인 중 4.8%)으로 62.3% 증가했으며 50세 이상 여성 결혼은 2002년 1040건(여성 혼인 중 1.5%)에서 2012년 2495건(여성 혼인 중 3.5%)으로 10년 새 2.4배가 증가했다.

모두 초혼인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줄고, 동갑 및 여자 연상 부부가 증가해 2012년에는 동갑 및 여자 연상 부부가 초혼부부 중 31.0%를 차지했다.

2012년 이혼 건수는 2만여 건으로 가장 많았던 2003년(3만2000건)이후 감소 추세이나 동거기간(실제 결혼생활) 20년 이상 된 부부 이혼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2010년부터는 결혼생활 4년 이내 부부 이혼 비중보다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50세 이상에서 남녀 모두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 50세 이상 남성 이혼건수는 2002년 4777건에서 2012년 7400건으로 10년 새 2623건(54.9%) 증가, 50세 이상 여성 이혼 건수는 2002년 2723건에서 2012년 5278건으로 2555건(93.8%)이 증가했다.

‘이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57.3%(2008년)에서 44.8%(2012년)로 감소한 반면, '이혼은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선택사항'이라는 응답은 2008년 33.2%에서 2012년 41.9%로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이혼해서는 안 된다’는 남성(50.3%)이 여성(39.8%)보다 높고 ‘선택사항’이라는 견해는 여성(45.2%)이 남성(38.5%)보다 높았다.

서울의 가족형태는 2000년에는 부부+미혼자녀 가구가 49.8%로 절반을 차지하고, 1인 가구 16.3%, 부부 가구 9.3%, 한부모 가구 8.8% 등으로 분포됐다. 그러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12년에는 부부+미혼자녀 가정이 36.0%로 줄었고 1인 가구 25.6%, 부부 가구 12.6%, 한부모 가구 10.2% 등의 구조로 소핵가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는 2000년 102만7000가구(전체 일반가구 308만6000가구 중 33.3%)에서 2012년에는 172만9000가구(전체 일반가구 353만6000가구 중 48.9%)로 12년 새 68.4% 증가했다.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2000년 138만8000가구(전체 일반가구 중 45.0%)에서 2012년 100만8000가구(전체 일반가구 중 28.5%)로 27.4% 감소했다.

고령화에 따라 65세이상 가구주가 2000년 26만2000가구에서 2012년 57만6000가구로 12년 새 2.2배 증가했으며, 전체가구 중 65세 이상 가구주 비중은 2000년 8.5%(전체 일반가구 308만6000가구 중)에서 2012년 16.3%(전체 일반가구 353만6000가구 중)로 증가했다.

여성 가구주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 102만9000가구로 2000년(60만3000가구) 대비 70.8%(42만6000가구) 증가했으며 여성가구주 비율은 2000년 19.5%(전체 일반가구 308만6000가구 중)에서 2012년 29.1%(전체 일반가구 353만6000가구 중)로 증가했다.

2012년 여성가구주의 혼인상태별 분포는 미혼 33.6%, 사별 26.3%, 유배우 23.0%, 이혼 17.1% 순으로 분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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