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상사' 정 대리, 중구에 편의점 차렸다간…
'무한상사' 정 대리, 중구에 편의점 차렸다간…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6.04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구 편의점·PC방·한식당 등 '생계형자영업' 밀집
▲ [자료=서울시]

한식당·편의점·의류점·PC방 등 별다른 기술 없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이른바 ‘생계형 자영업’이 가장 밀집해 있는 지역은 중구로 나타나 경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각종 사업과 소자본 예비창업자를 위한 업종·상권별 현황 및 분석 자료 등을 시민에게 제공하는 ‘서울시 일자리정보 예보(고용동향과 전망)’를 4일 발표했다.

서울시 일자리정보 예보는 일자리 정보를 담아 정기적으로 제공하며 이번 1호 예보에는 ‘2012년 서울시 사업체조사’를 활용해 ▴자영업 동향 ▴구별·업종별 현황 ▴생계형자영업 현황 등 일자리 관련 정보를 담았다.

시가 분석한 내용에 의하면 ‘생계형 자영업’은 거주 인구는 적으면서 유동 인구가 많은 중구·종로구 등 도심에 집중돼 있었고 노원구 등 도심 외곽 거주 지역은 상대적으로 밀집도가 낮았다.

업종별로 보면 시가 분석한 생계형자영업 총 15개 업종 중 ▴편의점 ▴의류점 ▴한식당 ▴중식당 ▴분식점 ▴부동산 ▴당구장 ▴PC방 ▴노래방 ▴미용실 등 10개 업종이 가장 밀집한 지역은 ‘중구’며, ‘종로구’에는 치킨집과 세탁소가 ‘강서구’엔 슈퍼마켓, ‘중랑구’엔 개인용달업종, ‘성동구’에는 세차장이 각각 가장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별로 보면 ‘편의점’ 밀집은 중구 소공동, 저밀은 노원구 하계2동, ‘치킨집’ 밀집은 중구 을지로동, 저밀은 송파구 잠실3동, ‘당구장’ 밀집은 중구 을지로동, 저밀은 은평구 진관동 등으로 나타나 중구에 역시 많은 생계형 자영업소가 몰려 있었다.

15개 생계형 자영업의 신규업체 현황을 보면 2013년 5월 기준으로 3년 이내 신규로 등록한 업체의 비율은 평균 22.6%였다. 반면 15개 업종이 제외된 전체 자영업종을 보면 신규등록한 업체의 비율이 18.0%로 더 낮게 나타나 최근 신규창업이 생계형 자영업종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년 이내 신규등록업체 비율이 높은 업종은 PC방(34.4%), 당구장(34.2%), 편의점(33.8%), 치킨집(33.2%), 의류점(30.3%), 분식점(28.5%) 순이다.

시는 자영업 취업자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이나 베이비부머의 은퇴 등으로 진입이 손쉬운 생계형자영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전국적으로 50대 이상이 대표자로 있는 업체의 창·폐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식당, 치킨집, 분식점 등 생계형자영업이 다수인 숙박 및 음식점업의 신생업체의 3년 생존율이 29.1%로 전체산업 중에 가장 낮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3년 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부동산 및 임대업(57.3%)이었다.

3년 이내 신규 등록한 11만7033개 중 가장 많은 업종은 한식당(1만2158개), 기타주점(맥주, 와인바 등 5785개), 부동산중개(5039개), 비알콜음료점(커피, 음료전문점 등 3772개) 순이었다.

엄연숙 일자리정책과장은 “일자리정보 예보는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시민들의 사전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자리 희망을 찾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