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지역 '숲통' 트였다
서울 서남지역 '숲통' 트였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6.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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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항동 저수지 주변 서울광장 8배 규모 수목원 개장
▲ 서울 구로구 항동 저수지 주변에 서울광장 8배 규모의 '푸른수목원'이 5일 개장했다.

서울 구로구 항동 저수지 주변이 ‘푸른수목원’으로 탈바꿈했다. ‘푸른수목원’ 개장은 2003년에 추진해 10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서울시는 5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시의회의장, 지역 국회의원, 공사비의 약 50%(50억)를 지원한 산림청 관계자, 숲교육센터를 기부한 KB금융 관계자 및 서울그린트러스트, 시민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푸른수목원 개원식을 했다.

‘푸른수목원’은 서울광장의 8배 규모인 10만3354㎡의 규모에 1700여 종의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가 어우러졌다. 그동안 서울시 전체 1인당 공원 면적(16.19㎡)의 20%도 미치지 못했던(3.86㎡) 서남부 지역의 구로, 금천 등 5개 지역, 225만 여 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시는 기대했다.

‘푸른수목원’은 단순히 종 확보 중심의 수목원에서 벗어나 도심 내 생물서식공간의 생태적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기존 자연지형과 저수지를 그대로 살려서 조성했다.

공간 또한 전시·체험·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도시형 수목원으로 조성했다. 온실 식물원인 KB숲교육센터에서는 식물이야기, 자연순환 유기농업 등 63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되며 도시농업정원(한울터), 원예체험장(이랑텃밭), 체험학습장(두레마을), 야외학습장(배움터) 등에선 직접 작물과 꽃을 가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봄의왈츠’(사진전), ‘여름향기’(곤충전), ‘가을동화’(국화전), ‘겨울연가’(종자전) 등 드라마 이름을 딴 계절별 기후와 특성을 살린 각종 전시·축제도 연다.

‘푸른수목원’은 턱없는 건축물과 경사도 8% 이하의 산책로 등 장애인을 배려한 무장애수목원이자 곳곳에 심긴 나무가 자연 그늘을 만들어지는 주차장 쉐도우파킹, 관리동 건물 옥상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레인가든 도입 등 친환경 생태수목원으로 조성했다.

‘푸른수목원’은 5일(수)부터 연중무휴로 시민들에게 전면 무료 개방되며 주민들의 아침, 저녁 산책 시간을 고려해 오전 5시~오후 10시 문을 연다. 애완견 출입이 허용되며, 30인 이상 단체는 현재 구축 중인 푸른수목원 홈페이지에 사전예약하면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생활녹지공간이 부족했던 서남지역에 서울광장의 8배나 되는 수목원을 조성하게 돼 녹지 불균형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10년간의 긴 세월 끝에 조성한 수목원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체험, 교육, 전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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