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항동 저수지 주변이 ‘푸른수목원’으로 탈바꿈했다. ‘푸른수목원’ 개장은 2003년에 추진해 10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서울시는 5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시의회의장, 지역 국회의원, 공사비의 약 50%(50억)를 지원한 산림청 관계자, 숲교육센터를 기부한 KB금융 관계자 및 서울그린트러스트, 시민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푸른수목원 개원식을 했다.
‘푸른수목원’은 서울광장의 8배 규모인 10만3354㎡의 규모에 1700여 종의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가 어우러졌다. 그동안 서울시 전체 1인당 공원 면적(16.19㎡)의 20%도 미치지 못했던(3.86㎡) 서남부 지역의 구로, 금천 등 5개 지역, 225만 여 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시는 기대했다.
‘푸른수목원’은 단순히 종 확보 중심의 수목원에서 벗어나 도심 내 생물서식공간의 생태적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기존 자연지형과 저수지를 그대로 살려서 조성했다.
공간 또한 전시·체험·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도시형 수목원으로 조성했다. 온실 식물원인 KB숲교육센터에서는 식물이야기, 자연순환 유기농업 등 63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되며 도시농업정원(한울터), 원예체험장(이랑텃밭), 체험학습장(두레마을), 야외학습장(배움터) 등에선 직접 작물과 꽃을 가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봄의왈츠’(사진전), ‘여름향기’(곤충전), ‘가을동화’(국화전), ‘겨울연가’(종자전) 등 드라마 이름을 딴 계절별 기후와 특성을 살린 각종 전시·축제도 연다.
‘푸른수목원’은 턱없는 건축물과 경사도 8% 이하의 산책로 등 장애인을 배려한 무장애수목원이자 곳곳에 심긴 나무가 자연 그늘을 만들어지는 주차장 쉐도우파킹, 관리동 건물 옥상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레인가든 도입 등 친환경 생태수목원으로 조성했다.
‘푸른수목원’은 5일(수)부터 연중무휴로 시민들에게 전면 무료 개방되며 주민들의 아침, 저녁 산책 시간을 고려해 오전 5시~오후 10시 문을 연다. 애완견 출입이 허용되며, 30인 이상 단체는 현재 구축 중인 푸른수목원 홈페이지에 사전예약하면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생활녹지공간이 부족했던 서남지역에 서울광장의 8배나 되는 수목원을 조성하게 돼 녹지 불균형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10년간의 긴 세월 끝에 조성한 수목원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체험, 교육, 전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구로구 항동 저수지 주변 서울광장 8배 규모 수목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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