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 절감위해 지하철 감축 운행
서울시, 에너지 절감위해 지하철 감축 운행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6.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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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켠 켜고 문 연채 영업하는 업소 단속 강화
▲ 서울시가 여름철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워 이외 시간 전철 운행을 줄이고 에어켠을 켜고 문을 연채 영업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2012년 6월 명동일대에서 정부와 서울시, 중구청, 에너지관리공단 등의 관계자들이 개문냉방영업행위에 대한 계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올 여름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의 평일 러시아워 시간 이외의 운행 횟수를 줄이고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업소의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0일 ‘2013 여름철 에너지절약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에너지절약 종합대책은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 15% 선도적 추진 ▴실내 냉방온도(26℃) 제한 미준수, 개문냉방영업 등 냉방전력 과소비 단속 강화 ▴민간부문 절전문화 확산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하철을 7월~8월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러시아워 외 시간대에는 운행 간격을 최대 1분까지 연장해 하루 평균 운행 지하철을 1050대에서 919대로 12.5% 감축해 피크전력 1만1500kW(일반가정 3834가구 사용 전력)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실내 냉방온도(26℃) 제한을 안 지키거나 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등의 민간부문 냉방전력 과소비 행위를 6월 계도기간을 거쳐 7월 1일부터 적발 횟수에 따라 50만 원부터 최대 300만 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올 해는 대형건물 실내 냉방온도(26℃) 제한 대상을 에너지다소비건물 424곳에서 계약전력 100kW 이상 건물 1만3095곳으로 대폭 확대해 단속한다.

시는 명동, 신촌, 홍대입구역 인근, 영등포역 인근, 가로수길, 도산공원 인근, 강남대로, 경복궁역 인근 등 8곳을 집중관리상권으로 지정해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시는 피크전력 완화를 위해 6~8월 중 1만2720kW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암사정수센터, 강서농수산물시장 등 공공시설과 민간부문의 태양광 발전시설 1만220kW를 조기에 준공한다. 또 시는 ‘관심단계’ 발령 시부터 가동할 수 있는 열병합 발전시설 2500kW를 확보했다.

신청사 700kW(350kW 2대)와 민간부문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아파트 200kW, 여의도 IFC 건물 1,600kW다. 청계천 및 중랑천 등의 적정유량 확보 및 수질개선을 위해 중랑물재생센터에서 강제로 보내는 물의 양을 7~8월 중 피크시간대(오후 2시~5시)에는 대폭 줄여 3385kW(일반가정 1128가구 사용 전력)의 피크전력을 줄인다.

이때는 청계천 유량 확보를 위해 335kW 펌프 3대를 가동하던 것을 2대만 가동하고 중랑천 권역으로 물을 보내기 위해 가동하는 610kW 펌프 5대는 가동하지 않는다.

시 본청은 여름철 전력사용량을 전년 대비 최대 20% 감축하기로 했다. 신청사 조명 2만3000개 중 7200개를 피크시간대(오후 2시~5시)에는 상시 소등하고 엘리베이터 21대 중 15대를 시간대별로 운행 중지하고 에스컬레이터 10대 중 시민이 이용하는 4대를 제외한 6대를 운행 중지한다. 서소문청사에 설치된 LED 조명의 조도를 현재 90%에서 80%로 낮춰 사용한다.

시청 전 직원에게 노타이, 노재킷, 간소복 착용 등 시원차림을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허용하고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최대한 사무실이 아닌 업무와 관련된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유도하는 ‘현장 활동의 날’도 운영한다.

시는 대형건물에 ‘하절기 절약 대책’을 수립·발표토록 요청하고 7~8월 전력소비량을 모니터링해 순위 공개와 더불어 우수 절약사례는 적극 발굴해 표창하는 등 절약운동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 프랜차이즈 업체는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 인증사업과 연계해 자율절전 실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에서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7~8월 한시적으로 추진하는 ‘절전 인센티브’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를 위해 시는 에코마일리지 80만 가입회원과 ‘에너지 절약 및 생산 MOU’를 체결한 종교계를 대상으로 ‘절전 인센티브’ 참여방법, 전기절약 요령을 알릴 계획이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위해 2013~2015년까지의 태양광 의무공급량을 1200MW에서 1500MW까지 확대해 REC 가격거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RPS 태양광 실적을 비태양광 이행량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있다.

또 효과적 수요관리 강화를 위해 에너지다소비건물의 기준을 에너지사용량 2.000TOE/년에서 1.000TOE/년로 확대해 ‘에너지 진단 의무화 대상 확대 및 소비량 신고’를 강화하고 전력자립률 제고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를 높이고 ‘전력다소비건물에 대한 누진제 적용을 위한 전기요금제 개선방안’에 대하여 관련법 개정 등을 건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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