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가구 중 2가구 월 평균 소득 300만 원 이상
서울 3가구 중 2가구 월 평균 소득 300만 원 이상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6.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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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2인가구 비중도 증가추세, 부채의 주 이유는 주택
▲ 서울의 3가구 중 2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이 넘고 1인·2인 가구의 비중도 꾸준한 증가추세이다. 명동을 가득 메운 인파.

서울의 3가구 중 2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을 넘고 1인·2인 가구의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7일 서울시민의 삶의 질, 시민의식, 생활상 등을 조사한 ‘2012서울 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가구 중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65.5%로 전년(59.7%)보다 5.8%가 증가해 매년 증가추세였다. 가구의 50.9%는 ‘부채가 있다’고 답했고 부채의 주된 원인으로 ‘주택 임차 및 구입’(60.5%)이 높게 나타났다. 2009년 이후 증가하던 부채가구 비율은 2012년에는 1.7%p 감소했다.

2012년 1인 가구(24.0%)와 2인 가구(22.8%)의 비율은 46.8%로 2005년(42.4%)에 비해 4.4%p가 증가했다. 가구주의 연령을 보면 1인 가구는 30대 이하가 48.1%인 반면 2인 가구는 60대 이상이 44.7%를 차지했다. 주택점유 형태를 보면 1인 가구는 ‘보증부월세’ 및 ‘월세’ 가구가 54.3%를 차지하는 반면 2인 가구는 ‘자가’가 47.9%를 차지했다.

또 1인 및 2인 가구의 주관적 행복인식, 이웃에 대한 신뢰, 서울시민 자부심 등 만족도에 있어 3인 이상 가구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말 기준 서울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세대는 148만명(14.6%)으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은퇴가 시작됐다. 최근 노인복지, 주거, 일자리 등의 정책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학력은 ‘전문대 이상’이 47.7%로 이전세대(15.5%)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직업은 ‘관리전문직’ 및 ‘화이트컬러’ 비율이 56.2%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가구의 현재 주택형태는 아파트 43.4%, 단독주택 38.0%, 다세대주택 13.1%로 나타났으며, ‘향후 살고 싶은 주택형태’는 아파트 57.5%, 단독주택 31.7%, 다세대주택 8.6%로 응답했다.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62.3%는 희망하는 ‘적정 은퇴시기’가 65세 이상으로 응답하였으며, 70세 이상이라는 응답도 19.5%로 나타났다.

시민 10명 중 8명(78.1%)은 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09년 대비 9.1%p 증가했다. 한편 주말이나 휴일 여가활용실태를 보면 2010년에 비해 1.2%p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TV 또는 DVD시청’(77.9%)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의 28.0%(이동수단+운동수단)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운동수단으로 이용하는 인구가 2010년 대비 8.0%p 증가했다. 자전거 이용에 대한 만족률는 70.1%로 2010년 대비 13.7%p 상승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10가구 중 3가구(29.8%)는 향후 5년 이내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던 이사계획 비율이 전년(28.4%)에 비해 소폭 증가(1.4%p)한 것이다.

서울지역(83.5%)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가 많았으며, 권역별 이사희망지역은 서남권(23.4%), 동남권(21.3%), 동북권(19.5%), 서북권(12.2%), 도심권(7.2%) 순으로 나타났다.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의 이사 희망지역을 보면 한강이남지역(44.7%)이 한강이북(38.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11.8%)이나 그 이외 지역(4.7%)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건강상태’(7.06점)에 대한 행복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가정생활’(6.99점), ‘주위 친지, 친구와의 관계’(6.90점), ‘사회생활’(6.84점), ‘자신의 재정상태’(6.05점) 순으로 행복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 교통수단에 대한 만족도는 6.31점으로 전년(6.23점)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별 만족도는 ‘지하철’(6.81점), ‘버스’(6.58점), ‘택시’(5.54점) 순으로 나타났고 택시에 대한 만족도는 2010년 이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거주 가구 중 지난 1년간 본인 또는 가정의 위험을 경험한 가구는 31.8%로 2011년(31.1%) 대비 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 중 33.7%는 ‘가족의 건강 이상(입원, 수술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족이 떨어져 사는 것(이혼, 별거, 취업, 입대 등)’(33.5%), ‘직업 불안정(비정규직 전환 등)’(19.5%), ‘투자 손실(주식, 부동산 등)’(17.6%), ‘실직 또는 파산’(15.1%) 등이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시민 51.7%는 현재 직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였으며, 전년(49.8%)대비 1.9%p 상승한 것으로 매년 만족한다는 비율이 높아졌다.

정치·경제·사회적인 위치에 대해 ‘중하’라는 응답이 51.6%로 가장 많았으며, ‘하상’ 24.3%, ‘중상’ 19.7%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전년대비 하상이라는 응답이 다소 크게 증가(6.0%p)하였으며, ‘하하’라는 응답은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의 과반수(56.4%)는 사회의 차별적 요소로 ‘소득수준’을 가장 높게 꼽았고 다음으로 ‘교육수준’ 48.2%, ‘직업’ 36.7%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여성, 장애인, 노인, 가난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민의 인식은 5.67점으로 전년(5.53점) 대비 0.14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드러진 특징을 보면 ‘가난은 개인의 게으름보다 사회제도의 책임’이라는 인식은 2009년 대비 0.51점 상승하였고, ‘노인들의 사회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 부담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2007년에 비해 0.73점 높아졌다.

작년 처음 조사한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한 인지율은 29.9%(‘잘 알고 있다’ 3.9%+‘명칭만 들어봄’ 26.0%)로 나타났으며, 서울시민 28.1%가 ‘마을공동체사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내체류 3개월 이상 서울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외국인들이 느끼는 생활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82점으로 전년(6.81점)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보면 주거환경(7.29점), 도시안전(7.20점), 교육환경(6.80점) 순으로 높은 반면, 경제환경(6.55점)과 의사소통(6.44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언어소통’(26.4%)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힘에 부치는 고된 일’(11.1%), ‘긴 노동시간’(9.3%), ‘외국출신에 대한 편견과 차별’(8.8%), ‘낮은 임금’(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도시정책지표(12개 분야, 42개 영역, 198개 지표)를 구축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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