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산가족 찾기'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서울시, '이산가족 찾기'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6.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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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KBS 본관 앞에서 특별전도 진행
▲ KBS의 요청으로 이산가족찾기 현장을 단독 촬영했던 홍순태 작가(당시 신구대교수)의 눈썰미가 수 많은 이산가족들 틈에서 얼굴이 닮은 오누이에게 극적인 상봉을 안겨주었다.[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이산가족 찾기’ 관련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한국방송공사(KBS)와 함께 1983년에 방송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영상을 비롯해 시민들이 소장한 이산가족 찾기 관련 사진, 편지 등을 망라한 기록물을 연말까지 수집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등재 추진은 2011년 KBS가 단독으로 방송영상만을 가지고 문화재청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한데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당시 문화재청은 KBS가 신청한 방송영상만으로는 가치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세계기록유산 신청 대상 선정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방송된 지 30주년이 되는 30일(일) 오전 10시부터 KBS 본관 앞에서 특별전시회 및 기록물 현장 접수를 갖는다.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110분 동안 KBS 1TV를 통해 이산가족찾기 방송 30주년 기념 특별생방송 '우리는 만나야 한다'도 방송된다.

이후에도 시는 시민, 언론기관 또는 종사자,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 등을 대상으로 7월~12월 6개월 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와 관련된 모든 기록물을 접수한다.

30일 열리는 특별전시회에선 이산가족찾기가 소개됐던 국회 본회의 회의록의 레이건 대통령 국회 연설문, 이산가족찾기 지원 관련 각종 행정문서, 방송 당시 KBS 본사 및 지방사옥의 모습 및 스튜디오 촬영에서 사용됐던 이산가족 사연 보드, 상봉가족들에게 주었던 무임승차권, 홍순태 작가의 이산가족 상봉 사진 등 각종 기록물 총 6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접수된 모든 기록자료는 해당 절차를 거쳐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KBS 방송영상을 비롯한 수집된 기록물들을 모두 정리해 올해 9월 경 문화재청에서 진행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모 시 신청할 계획이다. 공모에서 선정되면 내년 3월 예정 중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신청하게 된다.

황요한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역사문화재과장은 “연말까지 진행되는 전국민적인 참여와 염원 속에 한반도 냉전의 상징인 이산가족 찾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최종 등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록물 접수를 희망할 경우 서울시 역사문화재과(2133-2641)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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