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김동리 탄생 100주년 기념 소설그림전 개최
서울도서관, 김동리 탄생 100주년 기념 소설그림전 개최
  • 서울타임스
  • 승인 2013.09.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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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관장 이용훈)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공동으로 ‘화랑의 후예에서 등신불까지 - 김동리 탄생 100주년 기념 소설그림전’을 9.3(화)부터 9.15(일)까지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특별시와 교보문고(대표 허정도)가 후원하였다.

한국 전통과 종교, 민속의 세계에 깊은 관심을 가지며 해방 후 한국 문학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김동리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김동리 소설을 미술로 재창조한 작품 32점을 전시한다.

한국인에게 가장 깊은 울림을 주는 소설가 김동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화가들이 김동리의 대표 단편 8편을 읽고 각자 단편 한 편을 선정, 그에 관한 그림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소설 한 편이 한 화가의 그림 하나에 녹아 다시 창조되었다.

참여한 화가/작가와 작품 면면을 보면, 박영근 화가가 ‘화랑의 후예’, 최석운 화가가 ‘바위’, 김선두 화가가 ‘무녀도’, 황주리 화가가 ‘황토기’, 이인 화가가 ‘역마’, 임만혁 화가가 ‘흥남 철수’, 김덕기 화가가 ‘밀다원 시대’, 윤후명 소설가가 ‘등신불’을 맡아 미술 작품으로 형상화 하였다.

박영근 화가는 우리 상상 속에 있는 조선의 심벌 ‘황진사’가 저마다 다른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을 엉겅퀴, 작약, 할미꽃과 함께 그려낸 연작을 출품하여 꽃말을 통해 황진사의 성격을 짐작케 하는 재미를 주었다. 김선두 화가는 수묵화로 표현한 ‘무녀도’관련 작품은 소설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소설 속 모화와 욱이 그리고 낭이의 슬픔을 절절하게 그려내었다. 이외에도 김덕기 화가가 직접 부산을 방문하여 그려낸 ‘밀다원’의 모습, 임만혁 화가의 ‘흥남 철수’ 모습 등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문학그림전은 활자매체에 익숙한 문학을 그림과 접목해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문학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2006년부터 한국의 대표적 문인들의 작품을 미술 작품으로 형상화하여 전시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구보, 다시 청계천을 읽다 - 구보 박태원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그림전>, 2010년에는 <이상, 그 이상을 그리다 - 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그림전>, 2011년에는 <고향의 봄을 그리는 소년 - 윤석중·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그림전>, 2012년에는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 백석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그림전>등 한국 근대문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학그림전을 꾸준히 개최하여 대중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김동리 100주년 기념 소설그림전을 통해 우리 근대문학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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