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심귀가서비스 1만1000 건 돌파
여성안심귀가서비스 1만1000 건 돌파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10.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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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자치구 시범운영, 일자리 창출 효과도 만점
▲관악구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4조(관악산지구대) 활동사진.

서울시 여성안심귀가서비스가 4개월 만에 이용건수 1만1000여 건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3일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해 15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 중인 여성안심귀가서비스의 9월 마지막 주 실적이 1900여 건, 하루 380여 건에 달했다고 8일 전했다.

이용자는 대부분 밤늦게 퇴근하는 직장여성과 학교와 학원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여고생들이었다.

중구에 거주하는 고 아무개 씨(여)는 방송국 촬영팀 직원으로 새벽 늦게 귀가 하는 경우가 많아,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퇴근하는 날에는 안심귀가서비스를 신청해서 동네 언덕 꼭대기까지 안심귀가 스카우트와 함께 귀가하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관악구에서는 양 아무개 씨의 어머니가 딸에게서 이상한 남자가 따라 오고 집 앞을서성거린다는 말을 듣고, 구청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상황실에 전화해 스카우트들이 집 앞까지 동행해줘서 안심이 된다며 만족했다.

여성안심귀가서비스는 집에 혼자 가기 두려운 여성들이 버스나 지하철 도착 30분 전까지 다산콜센터 120 또는 해당 구청 상황실로 신청하면 2인1조의 안심귀가 스카우트가 집 앞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서비스로서, 서울형 뉴딜일자리다. 이 서비스는 평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시범 운영한 15개 자치구 중 영등포구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종로구, 강동구, 도봉구, 마포구, 관악구, 은평구 등의 순이었다. 지하철역 중에선 신길역에서 신청자가 가장 많았다.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귀갓길 동행뿐만 아니라, 귀가동행이 없는 시간에는 뒷골목, 성범죄발생 지역, 유흥업소지역 등 치안이 취약한 곳을 집중적으로 3만여 건이 넘게 순찰했고, 그 결과 실질적인 범죄예방효과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별도의 귀가 요청이 없더라도 순찰 중에 발견한 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계도 활동도 벌여, 지금까지 2300여 명의 여성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시켰다.

시는 우선 올 연말까지 시행 지역으로 시범 선정된 1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시민 호응이 높고 성과가 좋으면 전 자치구로 확대해 안정적인 일자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495명이 안심귀가 스카우트로 근무 중이며, 이중 70% 이상인 350명이 여성이다. 특히 경력단절여성의 대표 세대인 40~50대 여성 참여가 56%를 넘는다. 또한 50대 이하 남성 참여자들도 12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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