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돌아보는 시(詩)의 도시 서울
시인과 돌아보는 시(詩)의 도시 서울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10.17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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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서울시민과 문인들이 함께하는 서울 시(詩) 문학기행’
▲종로구 청운동의 윤동주문학관.

서울시는 ‘서울시민과 문인들이 함께하는 서울 시(詩) 문학기행’을 17일(목)부터 5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문학기행은 시인이 살던 고택과 빈터가 되어 버린 집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시인들의 자취가 남은 장소를 탐방한다. 5가지 주제로 진행되는 문학기행은 김경식 시인 등이 문학 해설과 스토리텔링을 맡아 시민과 함께 한다.

참가 신청은 누구든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처 전화(782-1337~8, 김경식 시인) 또는 이메일(dmin@penkorea.or.kr)로 연락하면 된다.

첫 번째 주제는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고택 기행이다. 성북동의 <심우장>은 한용운 시인이 생애 마지막 10년을 살다가 해방 직전에 세상을 떠난 곳이다.

남현동의 <봉산산방>은 서정주 시인이 30년을 살다가 세상을 떠난 곳이다. 또한 북촌에 남아 있는 <만해당>은 3.1 운동 직전에 <유심지>를 발행하며 민족의 독립을 문학적으로 접목하려고 노력하던 집이다.

두 번째 주제는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시비 기행으로 정철(청운동), 김상헌(궁정동), 김소월(남산)-산유화,조지훈(남산), 함석헌(대학로), 김광균(대학로), 윤선도(연건동) 등의 시비를 찾는다. 셋째 서울 북촌과 서촌 문인들의 자취를 찾는 기행은 유독 문인들의 체취가 많이 남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북촌과 경복궁 서쪽 지역을 찾는다.

정철(생가터 및 문학비), 김상헌(생가터 및 문학비), 이상(고택), 심훈(정독도서관), 한용운(선학원 및 만해당), 오장환, 서정주(시인부락 창립 장소), 박인환(북촌 고택), 경기고보터(정독도서관), 김지하(싸롱마고), 윤동주 시인의 언덕 및 윤동주문학관 등을 탐방한다.

넷째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묘소 기행은 망우리공원의 한용운, 방정환, 김상용, 박인환의 묘소를 탐방하며 삶과 죽음을 돌아본다. 마지막은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유적지 기행으로 문학기행에 참여한 시민들과 시 문학 작품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일정이다.

탐방 장소는 윤동주 시인의 모교인 연세대학교 핀슨홀(윤동주가 생활했던 기숙사 건물)과 그의 대표 시 <서시>의 무대인 청운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다. 또한 김소월 시인의 모교인 배재학당터와 배재학당박물관도 돌아본다.

이상국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詩 문학기행은 작가의 생애와 작품들을 역사적인 상황에서 찾는 여행”이라며, “서울시가 앞장서 시 문학 콘텐츠 토대를 마련해 시민들이 자랑스러워 할 서울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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