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도입 130년의 역사에 담긴 초상 한눈에
사진 도입 130년의 역사에 담긴 초상 한눈에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10.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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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1월 1일부터 한달간 ‘2013 서울사진축제’

일제강점기 목숨을 걸고 나섰던 유관순, 한용운 등의 수형기록표에 남겨진 사진은 독립운동가의 초상으로 남아있다.

이에 앞서 사진이 전통적인 초상화를 대체하던 시절, 우리나라의 평범한 인물도 흑백사진 속에서 옛 모습을 그대로 전한다. 이후 주민등록증에 남은 사진, 잡지에 실린 여성의 초상 등도 눈길을 끈다.

올해는 우리나라에 사진이 도입된지 130주년이 된다. 사진술 도입 선구자인 김용원이 1883년 서울 중구에 사진관을 처음 문 연 것이 우리나라 사진의 효시다.

서울시는 올해 4회를 맞는 ‘2013 서울사진축제’의 화두를 사진술의 시발이 됐던 ‘초상’으로 삼아, 사람들의 얼굴에 담긴 역사가 한 지역의 역사, 한 도시의 역사로 읽혀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11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시대의 초상, 초상의 시대’를 주제로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을 중심으로 서울시청사 내 시민청, 북촌 일원, 서울시내 공·사립미술관 및 갤러리 20곳 등에서 열린다. 축제 프로그램은 ▲전시 ▲강좌·워크숍 등 시민 참여행사 ▲서울 소재 미술관 및 갤러리 ‘사진의 달’ 운영 ▲시민청 쇼케이스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지난 100여 년간의 초상사진 600여 점을 모아 1, 2부로 나눠 본 전시로 구성하고, 공모를 통해 시민들이 앨범 속에 소장하고 있는 결혼사진 100여 점을 발굴해 19세기 말~20세기 결혼식의 추억을 공유하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시대의 초상_ 남성 4명의 초상사진, 개성 지전사진관, 1931
서울의 유서 깊은 전통 주거지인 북촌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인물사진을 통해 북촌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특별전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시민만족도가 높았던 참여프로그램인 시민강좌를 19개에서 30개로 대폭 확대, 사진축제가 단순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소통의 장이 되도록 했다.

초상사진으로 보는 인물학, 관상학, 광고 속 인물 연출과 유형 등 이번 전시 주제인 ‘초상’과 관련한 다양한 강좌도 진행된다. 시는 2011년부터 매해 11월을 ‘사진의 달’로 지정해 서울 시내 공·사립미술관 및 갤러리 등과 연계해 도시 차원의 사진축제로 발전시켜왔다.

사진축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2013 서울사진축제 홈페이지’ (www.seoulphotofestival.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궁금한 사항은 120 다산콜, 서울사진축제사무국(070-8240-9902)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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