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빈민운동 외국인 명예서울시민으로
청계천 빈민운동 외국인 명예서울시민으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10.28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인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 등 15명 명예시민증 수여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외국인 명예시민증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3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13개국 15명의 외국인을 선정하고, 2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이번에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15명에는′70년대 청계천 빈민운동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한국 사랑을 이어가는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 안전한 서울을 위한 나눔활동 리더 ‘브래들리 켄트 벅월터’ ADT캡스코리아 대표 등이다.

또 외국기업 투자유치 등 서울의 비즈니스 활성화에 기여한 ‘리차드 힐’ 한국SC금융그룹 대표와 ‘에이미 진 잭슨’ 주한 미상공회의소 회장도 포함됐다. 이밖에 북한주민의 인권보호와 한국내 정착을 지원한 ‘호사냑 요한나 제노아’ 북한인권시민연합 부정책관 등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는 외국인은 93개국 679명이다. 그동안 명예시민증을 받은 주요 인사는 ▲한국사랑이 남다른 홍콩 영화배우 성룡 (1999) ▲2002 FIFA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2002) ▲미국 풋볼선수 하인즈 워드(2006) ▲40여년을 한옥에 거주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유산 지킴에 기여한 피터 바돌로메우(2010) 등이 있다.

명예시민으로 선정되면 시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초청되는 등 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서울대공원 등 서울시 운영시설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올해 명예시민이 된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는 1970년대 청계천 등에서 빈민 구제활동을 펼쳐 '청계천 빈민의 성자'라고 불렸다. 그는 현재까지 50년 이상 한국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에는 청계천 사진, 서울지도 등 ‘70년대 청계천 역사와 도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 800여점을 서울시에 기증한 바 있다.

시는 이달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노무라 할아버지의 서울사랑’이란 주제로 청계천변 도시빈민들의 삶과 애환, 70년대 서울의 모습을 담은 주요 기증품 40여점을 전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