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공관, 은평뉴타운 아파트로 이전
서울시장 공관, 은평뉴타운 아파트로 이전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10.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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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공관 33년 역사 올 12월까지, 시민 공간으로 탈바꿈
▲지난 33년 동안 서울시장 공관으로 쓰였던 혜화동 공관.

서울시가 시장공관을 올 연말까지 은평뉴타운으로 임시 이전키로 했다. 이에 따라 1981년부터 33년간 이어온 혜화동 공관 시대의 막을 내린다.

시는 한양도성 보수·정비 촉진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혜화동 공관을 더 이상 활용하지 않고 임시 시장공관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혜화동 공관은 오래전부터 문화재청과 시민단체 등으로 부터 이전을 요구받아 왔지만, 대체 공관 확보가 여의치 않아 이전을 미뤄왔다.

지난해 10월 한옥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전통한옥 문화 보존에 대한 서울시의 의지를 반영, 백인제 가옥을 공관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문화재현상변경 등 일련의 절차를 진행했으나, 문화재 훼손 등의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공관활용 계획을 철회했다.

시는 그동안 새로운 공관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시유재산을 활용하는 방안과 민간주택을 매입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했으나, 적합한 대체공관을 찾지 못해 우선 재정 부담이 적은 은평뉴타운 아파트를 임시 공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시 공관으로 사용될 은평뉴타운 우물골 7단지의 아파트는 SH공사 소유로 전용면적 167㎡의 복층 구조 아파트다. 시는 SH공사와 약 2억8000만 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최소한의 시설보완 공사를 거쳐 오는 12월까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공관 이전 후 혜화동 공관 건물은 한양도성 보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일부를 존치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앞으로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한양도성 방문자 안내센터’와 쉼터인 ‘탐방안내센터’ 및 주민카페 등으로 활용하고, 시장공관의 역사성 보존을 위한 관련 자료도 전시할 계획이다. 시는 은평뉴타운 임시 공관이 운영되는 동안 새로운 서울시장 공관을 계속해서 물색할 계획이다.

한편, 혜화동 공관은 1940년에 지어져 1959년~1979년까지 대법원장 공관으로 활용되다, 1981년 18대 박영수 시장 때부터 서울시장 공관으로 활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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