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전 지킴이 된 패스트푸드 배달원들
여성안전 지킴이 된 패스트푸드 배달원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11.04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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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미노피자, 맥도날드 배달원 ‘마을파수꾼’으로
▲맥도날드와 도미노피자 등 패스트푸드 배달원들이 마을 파수꾼 역할을 맡게 됐다.

패스트푸드 배달원들이 ‘마을파수꾼’ 역할을 맡게 됐다. 서울시는 도미노피자, 맥도날드 배달원들이 여성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서울시 마을파수관’ 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6일 발표한 ‘여성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서울시 마을파수관’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배달원들로 구성된 ‘서울시 마을파수관’은 안전취약 시간대인 밤늦은 시간까지 골목길 곳곳을 다니며 각종 감시활동으로 서울시 마을 곳곳을 안전하게 하는 역할을 해줄 계획이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통해 안전망 구축을 추진하게 된 것은 서울시 전 지역에 분포된 여러 매장을 거점으로 활동하는데다 밤늦은 시간이나 연중무휴 24시간 골목 곳곳을 누비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상대적으로 발견하기 쉽기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24시간 활동하며, 도미노피자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배달에 나선다. 마을파수관은 근무태도가 성실하고 모범적인 배달원을 중심으로 선발했으며, 시에서 일괄 지급할 배지를 왼쪽 상단 가슴에 착용하고 근무한다.

마을파수관들은 앞으로 ‘여성폭력 현장 감시 및 신고’와 ‘공공시설물 파손 등 생활안전 위해요소 신고’ 활동을 벌이게 된다.  특히 활동시간 중 어두운 골목길 등 안전취약 지역을 집중 감시, 여성폭력 현장을 발견하면 신속히 112로 현장제보 한다.

또한, 업무특성상 같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므로, 골목길 가로등 및 보도블록 파손 등 위험요소가 발생돼 시민의 생활안전에 위해를 주는 장소를 신고하도록 했다.

신고방법은 신고현장을 스마트폰 등으로 촬영해 ‘서울 스마트불편신고’ 어플 또는 이메일을 통해 서울시에 신고하고 시는 25개 자치구와 연계해 실질적인 시설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시는 마을파수관 활동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불편신고 어플을 통한 신고 4건당 1시간의 자원봉사활동시간을 인정해주고 우수마을파수관 선발을 통한 시장표창 등을 통해 격려하는 한편, 향후 학업 및 창업 지원 등 배달원들의 미래 설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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